팟캐스트 ♫

NG #274 - 한산 : 용의 출현

강씨네수다 2022. 7. 30. 20:06

 

"김한민 감독작. 거북선과 이순신이 영화의 최대 강점이자 아쉬운 점."

 

2014년 개봉하여 역대 1위의 흥행을 기록했던 <명량>의 후속편(정확히는 프리퀄.) <한산>을 녹음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명량> 때 받은 비판을 수용하여

여러 면에서 <명량>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오히려 저는 반대로 <명량>보다는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명량>때나 이번 <한산>때나 저는 일반적 평과 반대로 가고 있네요 ㅎ

그러나, 여하튼 영화는 재밌게 봤고 여러분께 추천하는 바입니다.

영화가 참 시원합니다..!ㅎ

 

방송 분량은 약 43분이고,

전체평 / 간단소개 / 스토리 / 거북선과 이순신 / 신파와 국뽕 / 의와 불의 / 자막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NFqhifPx06U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끝에 넣은 곡은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중 마지막 곡 '키예프의 대문(The Great Gate of Kiev)' 후반부 입니다. Evgeny Kissin이 피아노 연주를 했습니다.

 - https://youtu.be/FzqpNEoL1vs?t=200

 

* 준사가 귀순하게 되는 계기로 사적 동기보다 윤리적 동기가 쓰인 것 같다며 비판했는데요.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대사가 나오기 전에 준사가 이순신 당신은 왜군 장수와 달리 부하를 버리지 않고 앞장 서서 싸웠다,는 식의 대사를 합니다. 이것이 사적 동기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만, 너무 앝지 않나 싶습니다.

 

* <명량> 방송편은 아래 링크와 같습니다. "패배주의를 깨뜨리는 치열한 히어로물"이라는 소제목으로 녹음했었죠ㅎ

 - https://blog.daum.net/smellsmells/297

 

* 이순신의 인간미가 너무 얕게 그려져 아쉬웠습니다. 이미 범접할 수 없는 대영웅의 느낌이 난달까요. 그가 대단한 인물이고, 대단한 승리를 쟁취하는 건 맞지만, 어떠한 어려움과 과정을 '이겨내며' 그 승리를 만드는지 보여주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다보니 이순신에 감정이입을 하기 보다는 그저 그의 위대함을 '관람'하며 경탄하는 감상이 되지 않나 싶어요. <명량>과는 크게 다른 부분이죠. 아마도 <명량>의 이순신 캐릭터 묘사에 대한 일부 비판, 즉 너무 영웅주의로 떡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 같은데, 오히려 <한산>의 밋밋한 이순신 캐릭터가 (인간미 없는) 대영웅으로서 완성된 캐릭터를 나타내는 결과를 낳은 것 같아요. 비판을 피하려다 캐릭터도 밋밋해지고 오히려 영웅주의에 빠지게 된 거죠.

  무,물론 이런 이순신의 면모를 더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도 존중합니다^^;

 

* 방송에서 비판을 했지만,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시리즈'가 계속 흥행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무엇보다 그의 해상전투 연출은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속 실존 영웅을 그린 사극 영화가 대흥행하는 경우는 드문데, 김한민 감독의 이 도전이 그 한계를 계속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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