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239 - 내일을 위한 시간

강씨네수다 2020. 4. 13. 01:53

 

"마리옹 꼬티아르 주연작. 이 영화는 관객을 기만하고 있다. +연대의 폭력성."

 

2014년 다르덴 형제 연출작인 <내일을 위한 시간> 녹음해 보았습니다.

원제는 '두 번의 낮, 한 번의 밤' 으로 번역 가능할텐데, 한국판 제목도 괜찮은 것 같아요 ㅎ

 

마리옹 꼬띠아르가 어려운 캐릭터를 훌륭히 연기했고, 매우 아름답게 나오십니다. (만세!)

 

본래 이 영화는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는 영화일텐데

저는 오히려 '연대주의 vs 개인주의' 관점에서

이 영화가 개인의 상황을 일방적/폭력적으로 무시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제가 '연대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 영화는 '연대'를 강조하려다 '개인'을 경시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분량은 약 48분이고,

감독과 주연 소개 / 부부 캐릭터 분석 / 평론가 평점과 좋았던 점 / 비판점 3가지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1381-mvYlqs

요새 방송편 내용이 참 지루하죠?ㅠ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말미에 삽입한 곡은 일본영화 <하우스>(1977) 메인 테마입니다. 이 영화와 제 방송편에 잘 부합하는 느낌이더라구요ㅎ

 - https://youtu.be/qg-WT8Wg5kI

 

* 녹음은 했는데,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것 같은(?) 내용을 덧붙입니다. 여주는 극 중에서 '자신이 이제 건강해졌다'고 항변하며 복직에 투표해 줄 것을 요청하죠. 근데 정말 건강해졌나요? 아닙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한 겁니다. 상태가 호전되었으나 증세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세가 격해지는 모습을 보였죠. 영화는 여주를 건강하게 만들 수 없었던 겁니다. 그녀가 건강해지면 그녀는 '연민의 대상'이 아니게 되고, 영화가 말하는 연대의 이유 중 중요한 것이 사라지게 되거든요. 그녀의 거짓말은 그녀의 비윤리성과 개인의 사적 욕망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여주의 욕망만을 소중하게 다룰 뿐, 그녀를 반대하는 동료 근로자의 개인 사정/욕망은 경시합니다. 이중적 작태인 거죠.

 

* 예전에 영화 <오늘>을 다루면서 방송편 중후반에 "상식의 폭력"에 관해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다소 종교적으로 꾸린 방송편이나, 그 "상식의 폭력" 부분은 이번 방송편과 맥이 닿아 있죠. 정말 옳고 선한 것이라도 개개인의 욕망/상황을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경시해선 안 됩니다. 그것은 또 다른 '악'의 위장된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 NG #30.<오늘>편 : https://www.podty.me/episode/8888606

 

* 총선 전후로 연이어 지루한 방송편을 업뎃(할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념 무관하게 고정관념을 벗어나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영화와 세상을 보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기획을 하였답니다. 일방적인 시류에 휩쓸리면 자기 주관이 옅어지거든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시비를 거는 것도 지양합니다. 다만, 철저한 자기 분석 후 시대적 흐름에 강하게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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