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194 - 블레이드 러너 2049

"드니 빌뇌브 감독작. 좀 더 인간다운 존재를 항하여."

(인공지능)로봇SF 시리즈 첫 번째로 2017년 개봉한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녹음하였습니다.

로봇SF 영화를 감상하는 여러 분석틀이 있고, 영화는 그 자체로 평가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지만

이번 [로봇SF 시리즈] 는 하나의 특정 프레임으로 세 영화를 다뤄 보려고 합니다.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이 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이 물음은 인간다움을 탐구하는 물음이기도 합니다. 

대개 로봇SF 영화가 로봇(기계)을 다루고 있지만, 재밌게도 이는 결국 '인간다움'을 탐구하는 바탕이 됩니다.

우리는 극 중 인간이 되고자 하는 로봇에 '좀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우리의 소망을 투영하는 거죠.

이 작품은 82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블레이드 러너>의 속편입니다.

극 중 배경은 30년이 흐른 시대입니다.

그 사이 있었던 일들을 단편 3개로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은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라고 합니다.

82년작과 속편 모두 오늘날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지만, 대중적 흥행은 둘 다 실패했습니다.

저는 대중 위치에서 녹음하였습니다.

방송 분량은 약 63분이고, 스포일러 했습니다.

전체적인 평 & <시> / 줄거리 / 빈약한 해명 / 청취자 리뷰와 단편소개 / 프레임 소개 / <A.I>와 비교 / '인간다움'의 조건 등으로 꾸렸어요.

방송 청취 (스피커 주의) -> https://player.fm/series/1496560/201709656

청취자 'NY닉스' , '순길오빠' 님의 댓글평을 인용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어플 쥐약, 팟티, 아이튠즈 등 또는 각종 팟캐스트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단어 선택에 여러 번 미진한 점이 있었네요. 양해 바랍니다. 특히 방송 초반에 82년작 <블레이드 러너>를 '원작'이라 잘못 말했는데, 원작은 앞서 적은 대로 SF소설입니다.

* 죽음을 불사하는 모습도 '인간다움'의 조건일 수 있습니다. 극 중에서 '조이'가 스스로 본체를 옮기는 장면, 리플리컨트 저항집단 수장의 모습 등에서 이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기계는 물론이고 생물을 통틀어서도 타인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모습은 인간이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죠. 따라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기계'는 우리에게 감명을 주죠.

* "존재가 (대략적인) 행동을 제약하지 못한다." 어쩌면 82년작과 속편은 이 명제를 영화적으로 설파하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존재로부터 행동이 나오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는 얘기이죠. 그렇다면 극 중 리플리컨트가 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게 큰 이슈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극 중 캐릭터들이 인간인지 아닌지 모호한 묘사가 나오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못하죠. 행동이 존재를 규정한다면 '인간적인 행동'을 보인 이들은 당연히 '인간' 인 것이죠. 또한 제가 방송에서 언급한(언급할) '인간다움'의 조건들도 논의할 필요성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명제가 이 영화에서 '대중적으로' 나타나지도, 전달되지도 못했다고 봅니다.  

* 죽은 리플리컨트의 '뼈'가 화면에 나옵니다. 이게 '출산'의 과학적 바탕이 될 힌트였던 걸까요? 저는 여전히 '출산'이나 영화속 세계관이 깨지는 부분은 영화적 환타지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영화의 낭만과 다릅니다. SF영화의 재미가 반감하는 부분이죠.

* 불가피하게 리플리컨트, 안드로이드, 인조인간 등 단어를 혼용하여 녹음했습니다. 제 입에는 '안드로이드'가 더 잘 붙더라구요^^;

엄격하게 따진다면 각 개념과 그 범위는 다르다고 하네요. 그러나 작품에 따라 그 경계가 옅어지기도 한다네요 -_- 

(틀린 설명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인조인간 : 기계 또는 유전공학 등으로 만든 유사 인간.

 - 안드로이드 : 인간 모습을 띤 로봇.

 - 리플리컨트 : 주로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 휴머노이드 : 인간의 일부 기능을 유사하게 재현한 로봇. 안드로이드보다 하급 개념.

* 방송 말미에 삽입한 곡은 Puddle of Infinity 의 'We will be' 라는 곡입니다. 온라인에 무료 사용으로 공개한 상태입니다.  -> https://youtu.be/ZJBsOjQoLxs

* 호기롭게 로봇SF 영화를 다루었는데, 사실 SF를 잘 모릅니다 -_- 여러분이 호되게 댓글로 가르쳐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