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191 - 1987

"장준환 감독작. 6월 항쟁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 박종철 열사에서 이한열 열사까지."

장준환 감독이 2013년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이후 내놓은 신작입니다.

박종철 열사 사망 사건부터 시작하여

이한열 열사 노제까지, 6월 항쟁의 출발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영화의 주요 분량을 단독 캐릭터가 차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영화의 주인공은 역사적 사건인 '6월 항쟁' 자체이기 때문이죠.

캐릭터들은 그저 이 이야기를 설명하며 보조하는 역할에 충실합니다.

(그러면서도 개별 캐릭터의 감정/동기를 소홀히 대하지 않죠.)

따라서 영화는 여느 근현대사극과 달리 

역사적 사건의 발생, 경과 등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캐릭터(여러 시민)들의 선택과 행동을 순차적으로 보여주죠.

전체적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그러나 후반부 애매함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방송에서 설명하였습니다.

방송 분량은 1부 약 52분, 2부 약 36분이고,

1부 - 출연진 / 주체적 시민 / 역사적 평가와 캐릭터 동기 / 애매함 / 결말 연출 비판 / 인상 깊은 장면 / <택시운전사>와 대조

2부 - '연희' 캐릭터 관련 영화 평론가 박우성, 황진미의 글 / 청취자의 영화 리뷰  등으로 꾸렸습니다. 

1부 청취 (스피커 주의) -> https://player.fm/series/1496560/196293739

2부 청취 (스피커 주의) -> https://player.fm/series/1496560/196293738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져 파일을 2개로 나누어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2부에 소개한 청취자 감상평은

suggy, ny닉스, 순길오빠, the hanbin, mitch 님의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어플 쥐약, 팟티, 아이튠즈 등 또는 각종 팟캐스트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1부에서 소개한 JTBC [썰전] 1/11일 방송 253회의 카카오 영상클립 링크를 적습니다.

 - https://web-tv.kakao.com/channel/2653157/cliplink/381442793?playlistId=148967&metaObjectType=Playlist

* 2부에서 소개한 두 진보 영화 평론가 박우성, 황진미 씨의 해당 글 링크입니다. 방송에서는 원문을 발췌하였고, 전문을 읽어보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 박우성. "<1987>의 감동에 여성의 자리는 없었다" : http://womennews.co.kr/news/128944

 - 황진미. "<1987> 김태리 캐릭터를 둘러싼 심각한 오해와 진실" : http://v.media.daum.net/v/20180104144147512?s=e

* 중국 네티즌의 반응도 살짝 소개했는데요. 그 중에 '강동원이 등장하자 여성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잠시 후 남성 관객들이 웃었다'는 글이 있었답니다. 저도 극장에서 영화 볼 때 똑같은 현상을 체험했습니다ㅎㅎ 그의 얼굴이 나오자 여성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는데, 그 소리를 들은 남성들이 잠시 후 멋쩍은 웃음 소리를 내었죠. 저도 물론. 하핫. 

* 영화 속 '로맨스'를 좀 강도있게 비판했습니다. 깜빡 잊고 언급하지 않았는데, 영화속 '로맨스' 장면들의 개연성도 매우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전까지 실체적 역사의 탄탄한 개연성에 흠뻑 빠져 있다가 갑자기 '로맨스'의 허술한 개연성을 맞딱트리니 꽤 실망을 하였답니다. 확실히 제가 로맨스에 약하긴한가 봅니다 ㅠ

* 영화속 여성 캐릭터 관련하여 말씀드렸습니다. 1부에서는 창의성 측면에서, 2부에서는 역사 검열 차원에서 말씀 드렸죠. 저는 남성 사고방식에 익숙한지라 방송에서 그릇된 말씀을 드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박이나 항의, 또는 정보 전달을 하시려는 분은 부담없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보고 배우겠습니다.

* 1부 말미에 삽입한 곡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의 1악장 결말부입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Igor Markevitch 지휘 입니다. 1악장 전체 감상은 이곳에서 -> https://youtu.be/2n26MLEtGMc

* 2부 말미에 삼입한 음성은 故 문익환 목사가 이한열 열사 노제에서 한 조사(弔詞) 입니다. 해당 영상을 다시 촬영한 동영상에서 소리를 따온 것이라 음질이 좋지 못합니다. 출처는 -> https://www.youtube.com/watch?v=XAq5GkQQwrk

  그러나 영화속에서 언급되고, 엔딩곡으로 나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그날이 오면'이 삽입된 문익환 목사의 조사 영상을 보시길 권합니다. 더 슬프더군요. 방송에서는 노래 때문에 넣지 못했습니다. -> https://youtu.be/-DG21tZFi5s?t=4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