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188 - 로마서 8:37

"신연식 감독작. 오롯한 기독교 영화. 교회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민낯을 까발리다."

각본가이자 연출/제작도 하고 있는 신연식 감독의 기독교 영화입니다.

<동주>의 각본을 쓰고, <영화는 영화다> <프랑스 영화처럼> 등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오롯한 기독교 영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랜만에 기독교 '홍보/학습' 영화가 아니라, 기독교 서사를 지닌 영화를 만났네요.

영화는 현 한국 교회의 비리를 고발하면서도

단순하게 선악 구도로 밀어붙이지 않고 교회 공동체에 속한 성도의 신앙 태도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더 깊게는 인간 본연의 근원적인 상태를 헤아리려 하죠.

이런 점에 주목한다면,

非기독교인도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기독교 서사를 갖고 있다보니 여러모로 난해하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당연하게도 이번 방송편은 오롯하게 기독교 내용으로 채웠습니다.

분량은 약 46분이고,

스토리 / 모두까지 / 성욕과 물욕 / 담배와 구원 / 예수vs목사 / 하나님vs사람 / 사랑과 소망 등으로 꾸렸습니다.

(소제목만 봐도 벌써 기독교 냄새가...하핫;;)

방송듣기 (스피커 주의!) -> https://player.fm/series/1496560/192243631

혹여나 기독교를 싫어하는 분들은 방송편 청취를 패스하셔도 좋으나

저를 불쌍히 여겨 한 번 청취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ㅠ

기독교/영화/방송 내용에 관해 궁금증이 있거나 토론거리가 있으면 이 공간에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물론 이단의 교리/질문 은 패스합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아이튠즈, 팟티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편 내용은 제 나름의 신앙에 따라 진행했습니다. 아마 매우 보수적인 신자들께서 들으셔도 의아한 부분이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진보적인 신자들이 들으셔도 그렇게 느낄 부분이 있겠고요 하핫. 저 스스로는 성경을 대부분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믿는 보수적 신자라고 생각하지만, 기준에 따라 달리 보일 여지도 분명 있겠죠^^ 여하튼 기독교 신자들께서는 이 영화는 필히 감상하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 일반 청취자들께서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그럼에도 난해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ㅠ 기독교는 사실 간단합니다. 마음의 밑바탕에서부터 예수님을 믿으면 영혼의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죠. 따라서 일차적으로 신자는 하나님과 자신 사이 관계에 더 무게를 둬야 합니다. 이게 어그러지면 이후 세상에서나 교회 안에서나 그릇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거죠. 영화는 바로 그 지점을 날카롭게 짚고 있어요. 그 덕에 모두까기(;;)가 가능했던 거죠ㅎ

* 스포일러가 되기에 자세하게 언급하지 못한 부분이 있네요. 영화는 '나'의 패배가 '내 영혼'의 승리가 될 수 있고, '교회'의 절망이 곧 '하나님'의 절망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방송에서 언급한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뿐만 아니라, 나머지 제자들도 거의 전부 순교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상 기준으로 이들은 실패했지만, 성경 기준으로 이들은 실패한 게 아니죠. 정작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죽었으나 그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총이 세상을 뒤덮었으니까요. 이처럼 일반 상식과 기독교 신앙이 합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답니다^^ 영화도 이런 '역설'을 결말로 삼고 있어서 일반 관객들에게 그 울림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이 점이 이 영화가 대중적/상업적으로 확장되지 못하는 근본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 방송에서도 밝혔지만 원고나 간단한 메모 없이 즉흥으로 녹음한 것이라 횡설수설이 좀 심합니다; 그리고 음색도 매우 안 좋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 녹음 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러분께서 영화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기사가 있더군요. 기사 내용에 전부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영화를 쉽게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이수향의 시네마 크리티크] 도래할 구원을 기다리는 자들의 ‘바울-되기’ :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7938

 - 씨네21의 신연식 감독 인터뷰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8688

 - (추가. 17.12.12.) 무비스트의 신연식 감독 인터뷰 :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6822

* 방송 말미에 삽입된 곡은 브람스의 "Waltz Op. 39 No. 3 in G Sharp Minor" 입니다. Adriano Paolini 가 연주했습니다.

 - https://youtu.be/MvtLUHTFaNc

 - 조금 더 힘찬 버전.. https://youtu.be/G_N9XSbHen8?t=16m6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