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251 - 8월의 크리스마스 (1998)

강씨네수다 2020. 10. 16. 21:05

 

"심은하 한석규 대표작.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습니다."

 

허진호 감독의 1998년 장편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를 녹음했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로맨스 판도를 바꿔버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심은하 배우의 투명하고 귀여운 매력이 폭발하는 작품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따스한 미소를 잃지 않는 한석규 배우의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영화 속 에피소드가 기승전결 식으로 연결되기보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연결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故유영길 촬영감독의 탁월한 카메라연출과 각본, 배우들의 호연 등이 캐릭터 감정선을 십분 살리고 있죠.

 

방송에서 '운동장'과 '유리창'에 의미부여를 하여 해설하였습니다.

 

방송 분량은 약 76분이고, 강한 스포일러 했습니다.

유영길 촬영감독 / 출연진과 인상적 장면 / 스토리 / 전체적인 평 / 남주의 감정선 / 여주의 감정선 등으로 꾸려보았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o8tSMEk9dUo

분량이 길어서 두 편으로 나눠 올릴까 고민했지만,

영화처럼 방송도 감정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며 청취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부득이 파일 하나로 올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ㅠ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말미에 삽입한 곡은 Michael Nyman 이 작곡한 <원더랜드>(1999) OST 중 'Debbie'를 Jeroen van Veen이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한 겁니다. <원더랜드>와 <8월의 크리스마스>는 결이 상당히 다른 영화인데, 음악만큼은 잘 어울릴 것 같더군요. 참고로 작곡가 본인이 피아노 연주한 Live 영상을 링크합니다. 조금 더 씩씩합니다;

 - youtu.be/YV0uFLSfUn4

 - <원더랜드> OST 버전 : youtu.be/qstN2vZiEJ0

 

* 영화의 뒷이야기를 담은 글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트리비아 라고 하던가요. 

 - m.blog.daum.net/duarnlghd/207

 

* 방송에서도 밝혔지만 현재 군산에 영화 촬영세트인 '초원 사진관'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에서 검색시 동명의 다른 건물이 우선 검색되는데, 지도 검색에서 '군산 8월의 크리스마스' 라고 입력하면 될 것 같습니다. DAUM에는 바로 올바른 검색 결과가 나오긴 합니다^^ 저도 나중에 꼭 놀러가고 싶네요. 

 

* 역시 전 비극 체질인가 봅니다. 이 영화의 결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이 영화는 현실감을 잃지 않으면서 절절함을 전달해줍니다. 절제된 카메라 연출 덕에 감정선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얼마나 멋있게 찍어내느냐,에 카메라 연출 비평이 맞춰져 있는 게 사뭇 아쉽습니다. 이야기 구성도 참 좋았습니다. 구구절절 모든 걸 설명하지 않고, 관객이 상상 가능한 부분은 과감하게 화면을 생략합니다. 동시에 감정과 이야기의 핵심은 줄곧 보여주기 때문에 관객이 이야기로부터 이탈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의 미학이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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