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대표작. '전쟁영화'를 넘어선 전쟁영화. 전쟁은 모두를 미치게 하고 중독시킨다."
미 아카데미 최초 감독상 '여성' 수상자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2008년 전쟁 영화입니다.
배경은 이라크 전쟁의 바그다드이며, 폭발물 전담 해체 임무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장르적으로도 매우 훌륭하지만,
전쟁이 개인들의 삶을 어떻게 비정상으로 만드는지 세세히 보여주기 때문에
장르적 쾌감 이면의 반전 사상에 주목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영화는 거시적인 대결구도보다 개인의 내면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요 인물들은 모두 전쟁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전쟁의 참여자로서 악으로 묘사됩니다.
이 점이 여타 전쟁 영화와 다른 특기점이죠.
방송 분량은 약 40분이며, 스포일러 있습니다.
수상 소개 / 스토리 / 평론가 평 / 피해자인 동시에 악 / 캐릭터별 해석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KUuOqRxMGpk
호국 보훈의 달에 맞춰 녹음했는데, 정작 방송 내용이 부적합한 것 같아 민망합니다 ㅠ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영화 제목인 '허트 로커 (Hurt Locker)'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받는) 시간 이라고 합니다. 제목부터 완전 반전사상이네요 ㅎ
* 방송 말미에 삽입한 곡은 Soft Machine의 'Aubade' 입니다. 아침의 노래,라는 뜻으로 음악학에서 쓰이는 단어라네요.
* 주인공이나 영화에 잠깐 나온 대령 등 인물이 전쟁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어느 블로거는 "전쟁을 스포츠로 여기는 태도" 라고 평했더군요. 그래서 이 두 인물은 '숫자'와 '기록'으로 전투를 평가하고 있었던 거죠. 참 명료하면서도 예리한 평이라 생각합니다. (부,부럽네요 이런 센스 ㅠ)
* 출처마다 조금씩 다른데, 영화 제작비는 대략 1100만~1500만 달러 사이인 것 같습니다. 2008년임을 감안해도 헐리우드 제작비로는 꽤 작은 규모이죠. 비슷한 제작비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만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요? <백두산> 총 제작비가 약 260억이었죠.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숫자입니다.
* 전쟁 영화이고 폭발물 관련 작품임에도 <허트 로커>는 폭발에 의한 신체 훼손 장면이 극히 적습니다. 극단적 폭력성을 전시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 심리묘사와 화면 연출만으로 더 강한 폭력적 뉘앙스와 서스펜스를 전달하고 있죠. 이것 또한 다른 전쟁 영화와 다른 부분이고, 이 영화만의 연출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감독의 차기작이었던 <제로 다크 서티>도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물론 <허트 로커>와 달리 그 영화는 철저히 '미국'의 시선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제시카 챠스테인의 연기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 배우는 이런 역을 정말 알차게 소화해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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