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간에는 영화 페이지에 쓰지 못하는 제 생각들이나 영화 OST를 짧게 담도록 하겠습니다.
숙주
탕!
관자놀이를 뚫고 들어가다 멈춘 탄환이 머릿속에서 싹을 틔웠다
왜? 필라멘트가 곳곳으로 쉼 없이 뻗어나갔다
밤마다 너무 환해, 너를 끌 수가 없어, 뇌 전체가 악성종양이다
그나마 술을 약국에서 팔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오늘도 마음껏 취해 돌아오는 골목길에 가로등 껴안고 울었다
이건 십 년 후 내 모습, 너무 꼿꼿하잖아
척추와 대가리만 남은
기다림의 기본자세
- (필명) 노랑 수수깡作, 출처:자작시클럽(http://cafe.daum.net/pself/pO/23442?svc=cafeap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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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노랑 수수깡'님이 2003년 3월 12일 자작시클럽 (http://cafe.daum.net/pself/pO/23442?svc=cafeapi )에 남긴 시입니다.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와 암울한 서정성을 조합하는 스타일을 갖고 계시죠.
문단에 정식 발표한 게 아니라서 이곳에 소개하는 게 적합한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저는 이 분 시를 참 좋아합니다.
너를 지우기 위해 나를 죽였는데
오히려 너는 내 밤을 지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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