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199 - 인랑 (2018)

"강동원 한효주 주연작. 멜로와 캐릭터는 살리고, 원작의 매력은 죽였다."

김지운 감독의 <인랑>을 녹음해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2000년 제작된 애니메이션 <인랑>의 실사판입니다.

원작인 애니는 오키우라 히로유키 씨가 감독을 맡고, 원전('견랑전설') 작가인 오시이 마모루 씨가 각본/기획 을 맡았습니다.

향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에 재편집본을 올릴 예정이라 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인랑 2' 느낌이 아니라, 순전히 2018년 개봉한 것을 재편집한 버전일 것이라 합니다.

(뭐냐 이건)

실사 영화를 먼저 보시고, 관심이 생긴다면 애니메이션을 보시길 권합니다.

순서를 바꾸어 감상하면, 저처럼 열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방송편에서는 제가 소장한 DVD 서플먼트(부가영상)을 기반으로 녹음하였고,

(어쩔 수 없이!) 원작 애니메이션과 몇 부분에 걸쳐 대조를 해보았습니다.

이런 방법론을 싫어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었다구요!

방송편은 약 52분이고,

SF? / 원작은? / 스토리 / 좋았던 점 / 아쉬웠던 점: 초반설정,결말처리,액션 -원작과 대조 / 청취자 평가 등으로 꾸렸습니다.

블로그에 평가 남겨주신

NY닉스, 데이빗백곰 님의 댓글을 인용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방송 청취 (스피커 주의!) -> https://player.fm/series/1496560/214553372

쥐약, 팟티, 아이튠즈 등 또는 각종 팟캐스트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빨간 망토'가 영화에 나오죠. 그 부분을 영화에서 봤음에도 저는 늑대가 '할머니'를 해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네요 -_- 방송에서 이 동화 소개하면서 '할머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영화에는 소녀가 '엄마'를 찾아가는 걸로 소개됩니다. 뭐, 이 동화도 여러 버전이 있으니.. 제가 마이너 버전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죠! 헤헷.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 ㅠ

* 반정부 무장단체 '섹트' 밑에 '빨간 망토'라는 하부조직이 있는 셈인데요; 이들이 자신들의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미성년 아이들을 위험한 상황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킵니다. 이게 윤리적인가요? 이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인가요? 원작은 넋이 나간 듯한 아이를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어른 조직원이 아이들에게 과자를 건네줌으로써 이 점을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익이든 우익이든 이념이 어디까지 흉포해질 수 있는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섹트'는 좌익 계열,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게 표현됩니다. 각본을 쓴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청년기가 일본의 '전공투' 시기였고, 원작에서 무장시위의 계기를 '경제'로 꼽기 때문이라 보더군요. 그러나 한국 실사영화에서 (굳이 정치이념으로 분류하자면) '섹트'는 우익에 가깝고, 실사영화의 프리퀄로 제작된 윤태호 작가의 웹툰에선 현실정치의 '극우 세력'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원작과 달리 영화는 이 '섹트'에 관해 선악판단을 이미 내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저 '섹트'의 정치이념을 달리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이런 뉘앙스 차이와 함께 선악판단이 관객에게 캐릭터를 인식할 때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illang )

* 넷플릭스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한예리 씨의 라디오 방송을 소개했습니다. 팟캐스트에서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 7월 26일 방송편을 찾으면 됩니다.

 - 팟티 페이지 : https://www.podty.me/cast/181692

* 영화 혹평이 이어진 뒤 나온 김지운 감독 인터뷰 기사와 액션에 관한 생각을 밝힌 강동원 씨 인터뷰 기사를 함께 링크합니다. 감독 인터뷰 기사에서 감독이 의도한 것과 혹평에 대한 나름의 해명을 읽을 수 있습니다.

 - 김지운 감독 인터뷰 : http://v.movie.daum.net/v/20180804132743800

 - 강동원 배우 인터뷰 : http://v.movie.daum.net/v/gXTqrNAm2X

* 방송 말미에 삽입한 곡은 애니메이션 <인랑>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Grace Omega' 전반부 입니다. 전체를 담으려고 했더니 중반에 리듬감이 전반에 비해 강해지더군요. 음악을 맡은 미조구치 하지메 씨는 어둠(음울함) 속에서 가느다란 희망(?) 같은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DVD 서플먼트에서 밝힌 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