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최은희 배우 타계

강씨네수다 2018. 4. 17. 10:51


http://v.entertain.media.daum.net/v/20180417071503299?d=y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로 요즘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원로배우 최은희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92세이고, 평소 지병을 앓고 있어 병원에 계시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것 같습니다.


최은희 씨는 신상옥 감독과 재혼을 한 뒤 다시 이혼을 하셨는데


북한의 김정일이 자국의 영화예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둘을 납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관한 소상한 이야기는 외국 감독이 찍은 다큐 <연인과 독재자>에 담겨 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본 기억이 있는데..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화가 나옵니다.


최은희 씨는 신상옥 감독과 북한에서 제작한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 영화제 수상이라네요.


다큐를 보면, 당시 남한에서 슬럼프였던 신상옥 감독이 북한 김정일의 전국가적 지원을 받아 영화를 찍게 되면서 다시금 예술혼을 불살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참 아이러니한 거죠. 


어플 쥐약, 팟티, 아이튠즈 등 또는 각종 팟캐스트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그녀는 또한 국내 여성감독 3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여성감독이 설 자리가 좁은데, 그 옛날에 대단하시네요.


1965년 <민며느리>, 1967년 <공주님의 짝사랑>, 1972년 <총각선생>, 1984년 <약속>을 연출했습니다.


엄혹했던, 더욱이 여성에게는 더 가혹했을 5,60년대를 생각하면 엄청난 영화사적 인물인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참고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https://kmdb.or.kr/db/per/00003882

         근현대 영화인사전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94X9214054056#3088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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