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소리

[OST] <인터스텔라> - Detach

강씨네수다 2015. 3. 25. 20:38

* 이 공간에는 영화 페이지에 쓰지 못하는 제 생각들이나 영화 OST를 짧게 담도록 하겠습니다. 



(링크 깨지면 알려주세요~;;)


요즘 계속 이 곡만 듣고 있습니다. 다른 영화의 OST를 소개하려다 또 막판에 바꿨네요^^


2014년 연말에 국내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OST 중 'Detach'입니다.


저희 방송에서도 다룬 적 있는 영화이지요. 천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영화 완성도에 있어 다양한 논쟁을 낳기도 했더랬죠.


여러 비판 중 하나는 이 영화가 SF영화로서 과학적 허점이 많고, 또 그것이 영화 속에서 설명되지 않았다는 비판이었습니다.


각본을 쓴 조나단 놀란이 직접 몇 년 동안 대학교에서 이 분야 공부를 했음에도 일부 관객의 꼼꼼한 눈에는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우주 SF영화' 이기도 하지만, 지독한 '사랑 영화' 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주 SF'요소는 영화 속에서 그 표현을 위한 수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팟빵 어플 등에서 "강cine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인터스텔라>는 OST가 두드러지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소음이 인물들의 대사 소리를 잡아먹어 관객에게 잘 들리지 않던 것도 감독의 의도였는데


OST도 그 수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가끔 우주, 재난 등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말이죠.


워낙 화면과 CG가 다른 영화 요소들을 압도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을 다루는 장면에서는 한스 짐머(Hans Zimmer)의 곡이 큰 감흥을 불러 일으키곤 했지요.


서론이 길었는데, 


제가 소개할 'Detach'라는 곡은 '사랑'의 또 다른 형태인 '자기 희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 블랙홀의 힘을 역이용하여 세번째 행성을 향해 가려 할 때


모선인 인듀어런스 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로봇과 정찰선을 분리하게 됩니다.(즉 Detach하죠.)


이 곡은 이 장면들이 나올 때 흐르는 곡입니다. 


생사를 함께 건넌 동료인 로봇을 정찰선과 함께 분리할 때 곡은 잠시 잔잔한 흐름을 띠죠. 마치 이별곡 처럼요.


그러다가 5분 30초 쯤을 지나 곡은 다시 한 번 비상하듯 풍성한 현악기의 애절한 선율이 터져나오고


우주의 신비로움을 표현했던 오르간과 심장 고동치는 듯한 타악기가 밑에서부터 거세게 감정을 밀어올립니다.


이미 지구로 돌아갈 가망이 적다는 걸 안 남자 주인공이 스스로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는 화면이었죠.


남자 주인공이 자포자기한 느낌 보다 여자 주인공이 무사히 3번째 행성에 도착하도록, 그리고 살아남도록 남자 주인공이 스스로 희생하고 있다는 느낌을 'Detach'라는 곡과 영화는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신비로움, 재난의 위협 등을 표현할 때와 달리 유일하게 감성적인 선율이 담긴 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의 5분 30초 전후로 대조하시면 분명히 느끼실 겁니다. 이 영화 OST 대부분은 5분 30초 앞부분과 같은 느낌이었죠.


워낙 근래에 유명했던 영화이고, 또 유명한 음악 감독 한스 짐머여서 


특별히 다른 부분을 설명하기 보다 제가 감흥을 느꼈던 영화 속 장면을 써보았습니다 ^^


참고로, 제가 말씀드린 부분을 발췌하여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이 있더군요. 함께 보시면 좋을 듯 하여 링크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GdEsdEfZ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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