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공간에는 영화 페이지에 쓰지 못하는 제 생각들이나 영화 OST를 짧게 담도록 하겠습니다.
(링크 깨지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ㅠ)
첫 OST 소개를 어떤 것으로 할까 정말 고심했는데요, 막판에 선정곡이 바뀌었습니다 ^^
아시다시피 제가 영화나 영화음악의 깊은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기에, 간략하게 (영화가 아닌) '음악' 쪽만 소개할게요;
청취자분들이 가장 무난하고 폭넓게 감상하실 수 있고, 또 얼마 전 이웃 팟캣 [다이영바]가 이 영화를 소개하기도 하여서 (http://www.podbbang.com/ch/6163?e=21481756)
이 영화의 수록곡을 소개합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OST "변하지 않는 것" 현악기 버전입니다.
(그후 저도 녹음하게 되었네요. 2017/2/11 ng#167.편.-> http://blog.daum.net/smellsmells/583 )
츠츠이 야스타카 작가의 1965년 SF단편을 각색한 이 작품은
명랑 소녀가 우연하게 '타임 리프'를 겪으며 사랑과 인생에 있어서 성장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이죠.
애니메이션의 연출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맡았습니다. <썸머 워즈> <늑대 아이> 등을 후에 만들기도 했지요.
이 감독은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만들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후계자로 알려졌지만,
지브리 특유의 시스템과 철학에 부딪혀 독립을 선언하게 되죠. 독립 후 첫 장편작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고 합니다.
도쿄에서 단관개봉했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9개월 동안 상영되었다고 하네요;
음악 감독은 요시다 키요시 씨가 맡았는데, 주로 TV음악을 맡으시다가 영화로는 첫 음악 감독을 맡으신 것 같더군요.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iblug나 쥐약, 팟빵 어플 등에서 "강cine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이 영화 OST에는 여러 좋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제가 소개한 "변하지 않는 것"은 가장 슬프고 인상적인 장면에서 사용된 곡입니다.
소녀와 소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지만, 결국 이별하게 되는 노을 둑길 장면입니다.
저는 이 장면의 느낌도 좋았지만, 이 곡이 소녀의 움직임과 어우러지면서 더 큰 울림을 받았죠.
이 곡은 3분 50초 쯤에 가느다란 현악기 음으로 끝나는 것처럼 들리다가, 다시 전체 악기로 연주를 더하게 됩니다.
단 몇 초의 빈 틈(공허) 안에 스크린의 소녀는 소년이 떠나갔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 전체 현악기가 연주되고, 소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트리죠.
이 과정에서 연출과 음악, 인물의 표정과 움직임 등이 매우 잘 어우러졌기 때문에 꽤 인상에 깊게 남아 있습니다.
저는 간혹 이 곡을 듣습니다. 그때마다 이 장면과 그 감동이 떠올라서 먹먹해집니다.
좋은 영화음악이란, 음악 그 자체의 완성도보다 영화의 감흥을 돋보이게 하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포털에서도 해당 OST를 다운로드 할 수 있더군요~ http://music.daum.net/album/main?album_id=77606
다른 곡들도 꽤 좋습니다. 전부 다운로드해서 들으셔도 좋습니다. 추천!ㅎ
'MC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상현 - 분수 (0) | 2014.10.21 |
---|---|
[OST] <원더풀 데이즈> - 비상 (vocal.이승열) (0) | 2014.09.28 |
블로그 1천번째 댓글~ (0) | 2014.09.24 |
B급코믹공포물 <숟가락 살인마> (0) | 2014.09.09 |
Easy Classic (0) | 201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