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2010년작. 아름답지 않은 곳에서 아름다움을 바라는 것."
지난 2월 9일에 게스트 4885님과 함게 녹음한 이창동 감독의 2010년작 <시> 녹음분을 드디어 편집 완료했어요 ㅋ
기존 강씨네수다 진행 방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좀 두서없을 수 있는데요,
이 글 하단에 써놓은 소주제들을 참고하시길...! ㅠㅜ
<밀양>편도 편집이 꽤 힘들었지만,
이번 <시>편은 가장 편집이 어려웠습니다. 애초 원본이 100분 가량이었는데, 최종 편집본 분량은 70분 가량입니다.
워낙 이 영화 자체가 '대중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또 그 감상을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 만큼 혹시 이 영화를 알고 싶어하는 분들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위안을 해봅니다 ㅋㅋ;
이미 지난 <아카데미상>편으로 여러분과 만난 적 있는 4885님이 또 수고해주셨습니다.
(사실 이번이 더 먼저 녹음된 거죠. 알고 계시죠?^^;)
제 진행도 엉망이었는데, 어려운 영화를 청취자들께 전달하려고 노력하신 4885님 정말 감사합니다.ㅠ
저와 4885님이 서로 감상이 약간 달랐기 때문에
청취자분들은 상반된 견해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ㅎ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각본 그 자체로 이미 높은 완성도와 묵직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관객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죠.
현재 포털에서 Vod 1천원이면 감상 가능합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iblug나 쥐약, 팟빵 어플 등에서 "강cine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아래는 나름의(?) 소주제들 입니다.
- 출연 배우 소개와 <시>에 관련된 논란들.
- 전작 <밀양>과 비슷한 부분 또는 이창동 감독 작품들의 특징.
- <시>에서 누가, 왜 나쁜 놈일까?
- <시>가 대중적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까닭.
- <시>가 보여주는 도덕성 : 봉준호의 <마더>와 비교. 여자주인공의 선택, 그리고 극중 나오는 시 의 의미.
- 결말씬에 관한 감독의 의도는...?
- 극중 나오는 시 vs 위자료 3천만원.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 영화에 나오는 시들을 포털의 해당 영화 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링크 게시물 하단에 있어요~(http://han.gl/bXz)
* 방송에서도 언급했지만, 전작 <밀양>과 비교대조하며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4885님은 <밀양>은 피해자의 고통을 그린 작품이지만, <시>는 가해자의 고통을 그린 작품이라고 표현하셨죠.
* 피해자 역의 천주교 세례명인 '아녜스' 인데요. 이 영화 결말에서 그 시가 낭독됩니다. 이창독 감독이 직접 지었죠.
: - 아녜스의 노래 -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 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욱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검은 강물을 건너기 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
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
어느 햇빛 맑은 아침
다시 깨어나 부신 눈으로
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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