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418060508375
유통업체 '쿠팡'에서 운영하는 '쿠팡 플레이'가 어느새 국내 2위 OTT로 올라섰더군요.
1위를 노리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네요. 그것은 바로 '쿠플시네마'.
'쿠플시네마'는 현재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를 매주 1편씩 OTT로 서비스할 계획이라 합니다.
'극장동시 상영'이란 걸로 VOD 단편 구매를 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OTT로 서비스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5월 중순쯤 구체적인 상품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멍청하게도) 글로벌 전략이 전무한 국내 OTT들은 필연적으로 규모 면에서 수익 구조가 약합니다.
(한때 적자를 내던) 글로벌 OTT 넷플릭스도 수익 모델이 제한적이라 광고 삽입, 계정 공유 제한 등을 시도하는 상태이죠.
심지어 콘텐츠 거대 기업 디즈니의 OTT 디즈니 플러스는 아직도 적자(영업손실)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모회사 '쿠팡'이 물주로 버티고 있고, 고객 친화적 콘텐츠를 개발하여 점차 국내 점유를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극장 상영 중인 영화까지 서비스하게 된다면, '쿠팡플레이'는 더 도약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극장업체측은 당연히 반발합니다. 이른바 '홀드백'(극장에서 VOD까지 걸리는 일정 기간.)이 무너진다는 거죠.
그 동안 '홀드백' 은 극장 산업과 영화 산업의 수익을 지켜주는 울타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영화계는 깊은 침체기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정말 큰 위기인데요.
더 이상 관객이 쉽게 극장을 찾지 않고,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한국 영화가 속출하고 있어, 새로운 제작 투자가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그 동안 극장 산업과 영화 산업이 이제는 결별하여 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찾게 될 것이라 말씀 드려왔죠.
이제 한국 영화는 극장 개봉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OTT 영화 개봉를 적극 긍정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에는 저작권 보호, OTT-제작사 간 공정 계약 등이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극장 개봉만을 고집한다면 정말 한국 영화계.. 공멸할 겁니다. 일본 영화계 꼴 날 겁니다.
산업에 돈이 돌지 않으면 망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쿠팡플레이'의 '쿠플시네마'가 OTT 영화 개봉의 첫 개척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쿠플시네마' 처음에는 극장에서 흥행이 저조하거나 상영 된 지 이미 오래된 영화 또는 독립영화 등을 서비스하게 되겠죠.
그러나 '쿠플시네마'가 안착하게 된다면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유통(배급)을 넘어 영화, 스포츠, 예능쇼 등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제작/유통 회사를 꿈꿀 자격을 얻게 되는 겁니다.
아마도 아마존 프라임과 넷플릭스의 선례를 참고하지 않을까 싶네요.
노동 이슈로 인해 쿠팡을 싫어하지만, 어쩌면 국내 첫 글로벌 OTT는 '쿠팡플레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덧.
위 링크한 기사 내용이 참 좋네요. ott / 극장 / 배급사 등의 입장을 비판적 시선으로 잘 담아냈습니다.
일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
위 링크 기사의 후속 기사. '홀드백'을 상세히 설명해주네요.
https://v.daum.net/v/2023041806051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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