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285 - 유령 (2022)

강씨네수다 2023. 1. 28. 20:10

"이해영 감독작. 비추. 낭만에 찌든 울상과 썩소와 똥폼을 위하여."

 

23년 첫 녹음으로 이해영 감독의 <유령>을 녹음했습니다.

올해 첫 녹음작으로 기대가 컸는데, 상당히 아쉬운 느낌을 받고 말았습니다.

여성 캐릭터를 무턱대고 멋지게 연출하기 위해 여러 무리수를 두고 있더군요.

 

캐릭터가 얄팍한 것도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원작은 중국 작가 마이지아의 첩보 추리 소설 '풍성' 입니다.

첩보 추리 소설이면 캐릭터 설정이 꽤 탄탄했을텐데, 어찌 영화는 이꼴인지 모르겠어요.

중국 내에서 영화 <바람의 소리>로 개봉한 바 있습니다.

 

오랜만에 까는 방송을 녹음했습니다.

듣는 이에 따라(?) 약간 스포라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ㅠ

방송 분량은 약 35분이고,

스토리 / 똥폼 / 역사성 / 얄팍한 캐릭터 / 박소담 / 아쉬운 장면들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pgfoicxQ9o8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끝에 넣은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Waltz no.2 입니다.

 - https://youtu.be/phBThlPTBEg

 

* 방송에 참고한 리뷰 기사를 링크합니다.

 - <유령> 이건 첩보도 아니고 액션도 아니고. 김종은 기자.

  : https://youtu.be/phBThlPTBEg

 - <유령> 절반의 통쾌함만 안기는 예측 불가 첩보액션물. 정유미 칼럼리스트.

  : https://www.iz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168

 

* 설경구 캐릭터의 얄팍함을 비판했습니다. 뭐, 여기 대부분 캐릭터도 그렇지만요. 이 캐릭터는 혈통 컴플렉스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그것을 풍성하게 사용하지 못합니다. 물론 분명 영화가 이 '혈통'을 설명하며, 다른 일본인들과 갈등을 빚는 분량을 꽤 보여주고 있긴 합니다. 또한 회상씬을 활용하여 그 컴플렉스의 시작점을 관객에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근데 영화는 이 컴플렉스 심리를 그저 설경구 캐릭터의 후반 '폭주'를 위한 발판으로 활용할 뿐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에 쓰지는 않습니다. 즉 액션 동기로만 활용하고, 캐릭터 심리연출로는 쓰질 않아요. 이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이 캐릭터는 상당히 단선적인 악당 모습만 보이게 됩니다. 전반에 흩뿌려놓은 재료들을 어정쩡하게 버리는 꼴인 거죠.

 

* 영화를 꽤 비판했지만, 여성 캐릭터 중심의 항일 사극 또는 첩보액션물이란 점과 꽤 고급진 소품과 화면은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후반 액션 연출을 (저는 마뜩치 않지만) 맘에 드는 관객들이 계시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일단 시원하게 난사하기는 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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