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258 -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2019)

강씨네수다 2021. 6. 2. 20:11

 

"톰 홀랜드 주연 히어로물. 그러나 모든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시리즈의 2편 격인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을 녹음했습니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 직후 시간대를 다루고 있고, MCU의 새 시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10대 위주의 하이틴 무비 성격이 짙기 때문에

그 동안 좀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 영화는 캐릭터의 무게감과 다층적인 이야기 구조가 느껴져서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주연을 맡은 톰 홀랜드의 좋은 연기력도 한몫 했다고 봅니다.

 

이번 방송은 '평을 위한 평'을 좀 했습니다.

특정 장면/서사 에 집중하기보다 전체적인 평을 좀 심화시켜 보았습니다.

히어로 무비는 어느 정도 보수적인 구석이 있는데,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그 경향이 더 강하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썰을 풀었는데, 불편하신 부분 있다면 댓글로 꼭 충고 부탁드릴게요!

 

방송 분량은 약 49분이고,

감독 소개 / 누리꾼 평 / 스토리 / 간단평 / 책임 / 진실과 진심 / 토니 스타크 / 전문가 평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_mGDMHe6zlY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말미에 삽입한 곡은 <최후의 스타화이터>(The Last Starfighter, 1984) 테마곡입니다.

 - https://youtu.be/rdk2hOnuFhk

 

* 이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맡고 있는 존 왓츠 감독 연출관에 참 공감이 가더군요. 그는 10대 주인공이 나오는 <캅 카>를 연출하기도 했는데, 10대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10대를 다룰 때 '어설프게 어른의 모습을 투영하지도 않고, 아이를 바보처럼 묘사하지도 않는다' 라고 하더군요. 이런 영화들이 얼마나 많나요 ㅠ 그리고 저는 그런 류 영화를 매우 안 좋아합니다. 아이들도 나름대로의 논리와 감정, 정의감으로 움직이죠. 그것이 어른의 것과 달라도 결코 바보스러운 게 아니고요. 그 나름대로 상당히 진지한 것이죠. 우리 어린 시절에 실제 그랬잖아요ㅎ 

  이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아도 10대를 다루는 그의 연출관이 잘 나타납니다.

 

* (현상적) 악당 '엘리멘탈'의 모습이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강하게 묘사됩니다. 영화적으로 긴장과 장르적 재미를 더 만들기 위해 당연한 흐름이겠죠. 그러나 영화속 논리에 따르자면, 진짜 악당이 '엘리멘탈'의 더 극적인 모습을 요구하고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장면이 나오죠. 이것은 그가 대중에게 더 호소력 있게 각인되기 위한 술수였습니다. 즉, 악당 '엘리멘탈'이 더 강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영화속 대중의 영웅 의존도를 극대화시키고, 진짜 악당의 극적 등장을 위한 장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웅물을 보는 우리 대중의 심리도 그러합니다. 악이 더 강할수록 우리는 스스로 주체적 힘과 책임을 포기하고, 그저 영웅에게 더 매달리려 합니다. '악이 저렇게 강한데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라는 체념 논리가 정당화되는 거죠.

  

* 제가 방송에서 '연인'이라는 단어를 썼어요. 딱히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더라구요. M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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