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작. 실화 바탕 영화. 지평은 넓혔으나 구경에 머물다."
지난 7월말에 개봉한 실화 바탕의 영화입니다.
류승완 감독이 <군함도> 대혹평 후에 절치부심한 느낌이 많이 나더군요 ㅎ
<군함도>와 달리 어깨에 힘을 잔뜩 빼고,
역사적 실제 사건에 초점을 맞추려 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그 탓에 캐릭터 매력과 감정선이 많이 옅어져서
결국 감정이입 또는 캐릭터 감정 몰입을 하기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근래 한국영화들 중 완성도가 제일 나았고
긴박감과 (차량)액션 등의 오락거리도 좋았습니다.
한국 영화가 외국의 사건을 영화 전체의 시공간 배경으로 쓴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방송 분량은 약 46분이고,
간략 소개 / 스토리 / 좋았던 점 / 아쉬운 점 / 청취자 평 / 전문가 평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QSd0N0ZNd5Q
Suggy 님, 데이빗백곰 님, 연두 님 의 영화 감상을 방송에서 인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ㅠ
개봉일에 영화를 보았는데 이제야 업뎃을 합니다.
게으른 점 사과 드립니다 ㅠ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끄트머리에 삽입한 곡은 Michel Polnareff 의 'Qui a tué grand' maman?' 라는 프랑스 곡입니다.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 라는 뜻인데, 국내에서 '오월의 노래 2'로 번안되어 쓰이기도 했다네요.
- https://youtu.be/U_nwZCTUcQ0
* 방송 녹음에 참고했거나, 여러분의 영화 감상에 도움이 될 만한 기사를 링크합니다.
- <모가디슈> 전세계 박스오피스 흥행 5위 : https://movie.v.daum.net/v/20210811084502963
- 류승완 감독 인터뷰 : https://movie.v.daum.net/v/20210812131203415
- <모가디슈> 영화와 실제사건의 차이점은? : https://content.v.daum.net/v/kulMKLEscN
- <모가디슈> 실존 인물 인터뷰 : https://news.v.daum.net/v/20210803095042923
- 올해 최다 관객 <모가디슈> 해외 75개국 판매 쾌거 : https://movie.v.daum.net/v/20210902132323479
* 극 중 남한 인물과 달리 북한 인물들은 영화 중반부터 소말리아 내전에 의해 '직접' 폭력을 당합니다. 이것은 영화 속 인물들 전부가 소말리아 내전이라는 사건에 휘말린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죠. 만약 영화의 주요 인물이 이 사건에 직접 휘말렸거나, 그로 인해 주요 인물 중 사상자가 일찍이 나왔다면 관객은 조금은 더 이 사건에 감정이입을 하거나 몰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속 구도와 영화 밖 현실 인식에 있어서도 '북한 인물'은 관객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이들은 '직접' 폭력은 당하지만, 소말리아 내전에 휘말리기 직전 남한 인물의 도움을 받게 되어 일종의 '중립 지대'에 머물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관객은 이들과 심리적 거리감을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만약 이들이 남한 인물들이었다면 거리감이 조금은 줄어들었겠죠.
이미 현실에서 거리감이 느껴지는 '북한 인물'이 관객에게 살갑게 느껴지도록 영화적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모든 캐릭터(소말리아 캐릭터까지.)에게 일부러(!)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았고, 이는 영화 전체 톤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 대혹평 탓인지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와 거리를 좁히는 작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유머씬.. 정도가 그런 작업이겠지요. 이런 거리감은(영화적 작업의 부재는) 영화의 휘발성을 키우고, 찐득한 여운을 줄였습니다. 이성적인 평가나 말초적인 오락감이 남을 뿐 깊은 울림이 없어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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