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리뷰를 읽는 '무슨 영화 보셨나요?' 코너로 류승완 감독작 <군함도> 살펴 보았습니다.
더불어 2번째 오디오 생방송으로 녹음했습니다. (9월 9일 오후 9시에^^)
늦은 시간에도 참여와 청취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7월과 8월에 블로그 영화페이지와 트위터에 남겨주신 청취자 리뷰를 읽었고,
씨네21에서 쓴 특집 기사들도 발췌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청취자들께서는 뉴라이트/식민사관 평가를 반박하면서도
작품 완성도와 짜임새 부분에는 여러 다른 의견을 주셨습니다.
방송에서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다뤘습니다.
방송 후반에 제 의견도 '댓글 리뷰' 형식으로 짧게 넣었습니다.
방송 분량은 약 85분이고,
논란 전개 양상 / 스크린독과점 / 청취자 리뷰 / 강씨네수다 리뷰 / 영화인들의 평가 / 감독 조합 성명 등으로 꾸렸습니다.
청취하기(스피커 주의!) -> https://player.fm/series/1496560/187441768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아이튠즈, 팟티, Player fm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오디오 생방송 때 넣었던 <이웃집 토토로> 이야기와 OST 등은 부득이 삭제했습니다. 작품성 평가는 달리 할 수 있겠으나 <군함도>가 품고 있는 취지와 의도에 저는 꽤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친일부역 청산과 일본의 통렬한 반성 등에 일본 노래를 덧붙이는 게 여간 민망하지 않더군요. 생방송 때에는 <옥자> 이야기가 자연스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작 <이웃집 토토로>로 이어졌고 분위기도 명랑했으나, 이를 녹음본으로 들을 때에는 온당하지 않은 구성이라 판단했습니다.
* 친일부역 청산과 평가 문제는 여전히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방송에서는 역사적/민족적 심판과 더불어 개개인의 상황을 함께 살펴보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것은 친일부역 청산에 타협을 해야 한다, 업적이 크면 청산 대상이 아니다 라는 뜻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친일부역 청산에 매우 강경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나쁜 짓한 놈은 심판 받아야죠. 그러나 매우 정밀하고 신중한 접근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업적은 분리하되 그 업적에 친일부역 사실과 엄한 평가를 반드시 명기해야 합니다. 업적이 반민족 행위를 넘어설 수 없기에 모든 서훈과 혜택은 박탈해야 합니다. 또한 당시 민중이 처한 상황을 헤아려 이른바 '생계형 친일부역'을 선별/분류 하여 따로 평가하나 이는 '민중'에 한정해야 합니다. 이처럼 복잡한 사안입니다. 불행하게도 정부 수립 초기 반민족행위자 판단과 처벌이 좌절되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더 정확하고 선명한 분별이 가능했겠죠. 여하튼 '무분별한' 선악 이분법 심판은 오히려 힘없고 죄없는 민중에게 책임을 전가할 우려를 키울 뿐입니다. 마녀사냥과 낙인 찍기는 통쾌한 맛은 있으나 사람을 이념에 가둘 수도 있습니다.
* 내 편 네 편 구분이 모호한 것이 마치 2000년대 영화 같기도 하네요. [수다초대석] 1회에서 '쥐약공장장'님이 지적한 부분도 떠오르네요. <군함도>는 작품 완성도가 조금만 좋았어도 여러 각도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였을 겁니다. 방송에서 소개한 윤태호 작가 웹툰 [인천상륙작전]도 링크 할게요. 친일부역과 좌익활동을 '민중'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operation
* 방송에서 발췌한 씨네21 특집 기사를 링크합니다.
- 타임라인으로 정리한 <군함도> :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107424
- <군함도> 사태에 대한 영화인들 코멘트 & 한국영화감독조합 성명서 :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254836
* 덧말을 붙이는 데에 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_- 아예 정식 녹음을 할 걸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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