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작. 각본과 연출이 죽인 걸 후미코가 살려낸다!"
방송 청취 (스피커 주의) -> https://player.fm/series/1496560/182847009
이준익 감독이 <아나키스트>(2000)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무정부주의자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영화를 만들었어요.
영화 <박열>은 <아나키스트> 제작 당시 알게 된 두 인물의 당찬 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무정부주의가 국내 관객에게 다소 생소하고,
일제 식민지 시대 배경이라면 응당 항일, 독립운동 등을 기대할텐데
영화는 그런 틈새를 잘 메우진 못한 것 같습니다.
실제 영화속에서 민족주의와 무정부주의가 살짝 혼재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인물 '박열'과 멋진 여성 '가네코 후미코'를 2017년에 되살려 놓은 것만으로도
큰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코믹한 요소도 부분적으로 나옵니다.
방송 분량은 약 45분이고,
줄거리 / 좋았던 점 / 인상적 장면 / 아쉬웠던 점 - 이야기&연출 등으로 꾸렸습니다.
방송 녹음할 때에는 스크린 숫자와 상영횟수가 컸는데,
이 글을 쓰는 현재는 많이 줄어들었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얼른 보시길 권합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itunes, Podty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방송 말미에 삽입된 곡은 영화 처음과 끝을 장식한 故최승희의 '이태리 정원'(1936) 입니다. 유튜브에는 더 깔끔하게 믹싱된 곡도 있던데, 방송에는 옛 느낌이 나는 음원으로 소개하였습니다. 현대무용가 故최승희 씨가 일본 콜롬비아 레코드 사에서 직접 녹음했다고 알려진 곡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i5x8Ms3s2So
* 방송에서 무정부주의와 항일/독립운동 을 촘촘히 엮지 못했고, 관객에게 이 둘을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각본가와 연출가를 비판했죠;; 그러나 분명 이 영화에 감동 받은 분들도 계시죠. 저는 무정부주의 자체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관객에게 잘 전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 '무정부주의'가 항일과 독립운동 등으로 그 색채가 희석된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무정부주의자' 박열과 후미코가 왜, 어떻게 항일을 하게 되는지 그들의 논리로 설명해 놓지 못한 거죠. 그들은 일반적인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와는 분명 동기와 색깔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무정부주의 논리로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장면도 있지만, 때론 조선이란 나라와 민족의 영웅으로서 '박열'을 치켜세우고 응원하고 있어요. 한결같이 무정부주의로 밀고 가든가, 이 둘을 치밀하게 잘 엮든가 해야 했죠.
(방송에서 이 점을 차분히 잘 설명하지 못한 제가 더 문제네요...ㅠ )
* 방송에서 참조한 최희서 씨의 인터뷰 기사, 브런치 글 과 김인우 씨의 인터뷰 글을 링크 합니다. 최희서 씨는 영화 제작 초기부터 참여했기 때문에 그의 글은 영화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최희서 브런치 글 : https://brunch.co.kr/@megaboxpy
- 최희서 인터뷰 :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4670 , http://www.movist.com/star3d/read.asp?type=32&id=25840
- 김인우 <동주>때 인터뷰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83454
- 감독 이준익 인터뷰 :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4718
* 저희 방송은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와 <사도>를 녹음한 적 있습니다. 청취 부탁드립니다! ^^
- NG #136. <동주> : http://blog.daum.net/smellsmells/491
- NG #122. <사도> : http://blog.daum.net/smellsmells/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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