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177 - 언브레이커블 (2000)

강씨네수다 2017. 6. 8. 23:27


"브루스 윌리스 주연작. 정서가 살아있는 샤말란식 히어로물 시리즈의 시작."


http://file.ssenhosting.com/data1/smells/NG177.mp3



지난 NG#171.편에서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를 녹음한 바 있습니다.

시리즈의 전작으로서 이번에는 2000년 개봉한 <언브레이커블>을 녹음했습니다.

대중성이나 친절함 등 두 작품의 차이도 크지만,

표면의 장르적 재미와 이면의 정서적 흐름을 구현하는 감독 특유의 작법은 여전하더군요.


당시 <식스 센스> 이후 개봉한 것이라 대중은 '반전'에 주목을 하였죠.

그러나 이 영화는 반전 영화가 아니라 '히어로 영화'로 봐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 있는 정서적 흐름에 집중해야 더 재미나구요.


물론 '히어로물' 으로서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작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영화의 초반 10-20분 장면들과 대사들에 특히 주목하시길 권합니다.


방송 분량은 약 52분이고,

브루스 윌리스의 매력 / 스토리 / 초반 20분의 위력 / 아들의 정서 / 부부의 정서 / <23 아이덴티티>와 비교 대조 / 독특한 악당 창조 등으로 꾸렸습니다.

스포일러 를 했습니다.

다만, 수위를 조절했기 때문에 나중에 영화 감상하시기엔 큰 방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현재 vod 1100 원.


청취자 'NY닉스' 님의 평을 인용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itunes, 팟빵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NG#171. <23 아이덴티티> 방송편 페이지 : http://blog.daum.net/smellsmells/596


* 영화 초반 나오는 나레이션 같은 자막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참 뜬금없거든요ㅎ 저는 사무엘 잭슨이 연기한 인물을 너무 만화스럽게 인식되지 않게 하려는 장치 아니었을까 싶어요. 자막이 언급한 '만화책'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소재이거든요. 물론 이 작법이 촌스러운 것은 부정할 수 없겠네요;


* <23 아이덴티티>에서는 '상처 입은 자'가 각성하였고, 히어로 시리즈의 시작인 <언브레이커블>에서는 '육체적 무능력자'가 각성을 합니다. 둘 모두 우리 사회의 소수자로서 숨죽이며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상징하죠. 재밌는 것은 감독이 이들을 '명백한' 선인으로 그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영화의 선과 악이 뒤섞이는 배경이죠.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도 딱히 선한 인물이 아닙니다. 묘하게도 감독은 이 소수자들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위로하고 각성시키는 방향으로 특정 진영을 구축합니다. 선과 악이 전복되는 배경이죠. 기존 인식틀을 깨트리려는 감독의 집요한 생각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방송편 내용처럼 '존재 의미'나 정서적 흐름에 주목하지 않고, '영웅의 각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그저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위해 활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더 간절한 욕망을 위해 그것을 봉인하기에 이르죠. 불행하게도 그 후 그 선택은 자신의 내면과 가족의 화목 등을 허무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자신을 넘어 이웃과 사회의 아픔에 눈을 뜨고 책임을 다하려 하자 봉인된 힘이 자각되고 그는 '영웅'이 됩니다. 즉 우리 소시민이 개인의 욕망에 갇히지 말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신의 능력과 책임을 각성해야 한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방송 말미에 삽입된 곡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의 교향곡 1번 (op.39) 4악장 끄트머리 입니다. 왠지 이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 장면들과 정서를 압축시킨 듯한 느낌이어서 방송편에 삽입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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