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주연작. 환타지 없는 우리네 현실 그리고 우리의 미래."
http://file.ssenhosting.com/data1/smells/NG162.mp3
지난 10/6에 개봉했던 윤여정 주연의 영화를 뒤늦게 보고 녹음했어요.
<정사> <스캔들> 등을 연출했던 이재용 감독이 연출/각본 을 맡았습니다.
'무슨 영화 보셨나요?' 코너 녹음은 이미 마치고 편집만 하면 되는데
이 영화를 보고, 저도 저희 목록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신파나 과잉감정을 유도하는 연출이 없고,
진중하고 느릿하게 사회 소외계층 속 인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윤여정씨를 중심으로 노인 복지/빈곤/성 등에 기초한 인물들이 나와요.
이미 알려진 스토리가 그 자체로 스포일러이더군요 -_-
윤여정씨는 극에서 무덤덤하면서도 감정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죽음'을 맞닥뜨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톤을 굉장히 균일하게 유지하는 연기였습니다.
올해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서 '베스트 여배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참고로, 대상은 <부산행>이죠ㅎ)
분량은 약 39분이고,
주제를 일부러 나누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나는 대로 녹음 했습니다.
편집으로 최대한 듣기 편하게 해놓겠지만,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양해 바랍니다 ㅠ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팟빵, 아이튠즈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예전에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서 노인 성매매에 관한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그 기사를 본 뒤 이 영화를 본 터라 더욱 실감이 가고 참혹하게 느껴지더군요. 여러분도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늙은 창녀의 한탄 "누가 이 짓 좋아서 하나" " : http://omn.kr/fswf
* 인상적인 장면이 몇 있었고, 방송에서도 언급했죠. 한 가지 빼먹은 장면은 전무송과 윤여정이 호텔 소파에 앉아 알약을 먹는 장면입니다. 갑자기 약을 털어넣는 전무송씨의 연기에도 정말 놀랐지만, 그 행동에 반응하는 윤여정씨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부분 상대 배우의 행동에 리액션 하기 전 미리 '리액션 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화면에 그 티가 나죠. 윤여정씨는 전무송씨의 행동에 약간 '늦게' 리액션을 합니다. 정말 예상 못한 행동이었다는 듯이 말이죠. 연기를 위한 연기가 아니라, 그 상황의 자연스러움에 충실한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 합이었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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