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 #158 - 그물

"김기덕 류승범 작품. 내 안에 숨겨진 야만성을 보아라"

http://file.ssenhosting.com/data1/smells/NG158.mp3

김기덕 감독이 배우 류승범씨와 함께 작업한 작품 <그물> 입니다.

북한 어부가 표류하여 남한에 이르게 된 뒤 겪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김기덕'이라면 떠오르는 불쾌한 장면들이 자제되고, 꽤 건조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인물의 내적 동기도 나름대로 친절히 설명되어서

저는 꽤 몰입하여 볼 수 있었습니다. 류승범씨 연기도 좋았고요.

그 밖에 여러 조연들의 연기도 좋더군요.

방송에서 김기덕 감독의 연출관 변화(? 또는 시선의 변화.)를 잠깐 설명하였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제 안에 숨겨진 '야만성'이 들킨 것 같아 스스로 화가 나기도 했어요 -_-

스포일러 없으니 편안히 청취하시고,

나중에 vod 나오면 꼭 찾아 보시길 권합니다. (vod 나올 수 있을까요 ㅠ 글 쓰고 난뒤 바로 vod 확인됨;;)

15세 관람가인데, 19금 장면들이 초반/후반 걸쳐 나옵니다.

방송 분량은 약 41분이고,

연출관 변화 / 스토리 / 야만성 / 인상적인 장면 등으로 꾸렸습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팟빵, 아이튠즈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영화에서 '서울사람'이라 글자가 나오는 모자가 나옵니다. 좀 웃기더군요. 관객들 모두 킥킥, 거렸어요 ㅎ

* 이 영화는 사회 및 국가의 상황(즉 분단상황)이 개인 류승범을 망가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재밌는 건 영화속에서 '신뢰'를 갖는 주체였습니다. 극중 인물 둘이 서로 선의를 믿으며 청계천 벤치에서 다시 만나는 씬이 나와요. 이 장면이 현 남북 상황과 평화통일의 방향에 관해 감독이 말하고 싶은 부분 같았어요. 결국에는 어떤 경우이든 개인 사이 신뢰가 가장 기초입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극중 인물을 통해 우리의 '신뢰 감각'을 계속 자극하더군요;

* 방송에서 참고한 리뷰기사입니다.

 - "누구나 그물에 걸린 고기가 될 수 있다" :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38706

 - "남북 문제를 다루기에는 너무 작았던 김기덕의 <그물>" :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38701

* JTBC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김기덕 감독이 신작 <그물>에 관해 인터뷰 나눈 것이 있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Cor_r71QK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