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작. 가끔은 기록되지 않은 진실이 더 진중하다."
http://file.ssenhosting.com/data1/smells/NG155.mp3
김지운 감독이 오랜만에 신작 한국영화를 내놓았습니다.
올해 후반기 최대 기대작이기도 했던 <밀정>(The Age of Shadows)을 다뤄 보았습니다.
첩보물 장르의 재미, 김지운 특유의 특색 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약간은 건조하게 그려내는 '밀정'이라는 소재와 일제시대의 이야기에 집중하면 더 재미날 것 같습니다.
본래는 '친일과 항일'의 경계에 있는 인물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영화가 인물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고 친절히 설명하지 못한 탓에
블로그에는 다르게 적을 수밖에 없네요 -_- (방송에서는 또 다르게 말씀드렸어요, 이게 뭔지...;;)
저는 괜찮게 감상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이 김지운 이라는 걸 감안하고 기대한 것에 비한다면 아쉬운 것을 숨길 수는 없겠네요.
스포일러는 가급적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 영화가 실제 사건("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지라
역사 그 자체가 스포일러겠네요 -_- (이게 뭔소린지..;;)
방송 분량은 약 48분이고,
스토리 / 청취자 리뷰 / 감정선 비판 / 김지운 특색 / <암살>과 비교 / 친일 판단 / 인상적 장면 등으로 꾸렸습니다.
미리 <밀정>을 보시고 리뷰 남겨주신 '순길오빠'님, '하루오'님, '네버온선데이'님, '통통이'님께 감사드립니다.
방송에서 참고했습니다^^
다음 주 추석 연휴 토욜(9/17)은 휴방 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다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itunes, 팟빵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첩보물로 보기에는 치밀한/치열한 두뇌싸움이나 정보전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현실감(개연성) 없는 장면도 몇 있었고요. 방송에서는 스포일러를 염려하여 설명하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꼽은 그 장면들은 이렇습니다.
- 기차 안에서 의열단 내 밀정을 색출하죠. 공유는 15분을 말합니다. 경찰 측 인원이 별로 없었더라도 의열단 일행들이 쉽게 다닐 수 없는 상황이고, 나중에 공유가 식당 칸에 있는 것도 너무 무방비라 깜짝 놀랐습니다. 송강호의 속임 연기도 너무 티가 났고요. 네, 저는 이 기차씬 때부터 몰입감이 떨어졌습니다.
- 후반 오두막에서 그 '폭탄'들은 어떻게 탈출한 것일까요? 이 영화가 첩보물이라면 이 과정을 분명히 해명해 주어야 합니다.
- 종반에 이르러 파티(?) 장소로 어느 인물이 쉽게 잠입합니다. 심지어 어떤 작업까지 완수하죠. 물론 조력자가 있었지만, 개연성이 크게 떨어져 보였습니다.
* 영화가 시작하고 박희순이 활약할 때 카메라 연출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뭔가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롱테이크까지는 바라지 않겠지만, 인물 동선을 담은 화면의 컷을 나눌 때 이전 화면의 시점과 카메라 각도가 이후 장면에서 완전히 달라져서 몰입감이 깨져버린 점입니다. 여하튼 전체적으로 영화속에서 보인 카메라 연출은 은밀하고 내밀한 느낌도 계속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한 중인/줌아웃을 급격한 타이밍으로 활용하는데, 이때 관객의 시야에 피관찰자, 관찰자(감시자) 모두 보이게 되어 더욱 은밀한 느낌이 들기도 했죠.
* 영화의 모티브가 된 "황옥 경부 폭탄 사건"에 대한 기사와 동영상을 링크합니다.
- http://v.media.daum.net/v/20160829151355077 , http://goo.gl/cq4hXg
- http://naver.me/x24PV93T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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