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로드가 매우 많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건강과 개인 일정 문제가 겹쳤습니다. ㅠ
http://file.ssenhosting.com/data1/smells/NG97.mp3
"액션과 공감. 복수는 피를 부르고..."
근래에 개봉한 헐리웃 두 영화를 함께 다뤘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과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아메리칸 스나이퍼> 입니다.
이번 방송편은 스포일러를 적극적으로 하였습니다. 청취하시는 데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존 윅>은 감독으로 데뷔한 두 액션 전문가가 만든 영화입니다. 방송에서는 주로 '액션' 위주로 말씀드렸고요,
노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공감'이란 측면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솔직히 두 영화 모두 재미나게 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청취자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각각 액션과 공감.)을 담아보니
두 영화에 대한 평가가 사뭇 다르더군요ㅎ
총 분량은 67분으로,
<존 윅>은 스토리 / 액션의 분위기 / 누아르 분위기 등으로 말씀드렸고,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스토리 / 영화의 성격 / 영화의 입장 / 영화 밖의 논리로 평가 등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존 윅>에 대해 트위터로 저와 의견을 나눈 '마음'님,
그리고 지난 <허삼관>편 블로그 페이지에 의견 주신 '잎노팈'님 께 감사드립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팟빵 어플 등에서 "강cine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존 윅>의 마지막 장면에 관해 저와 지인들은 좀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새로운 '개'를 한 마리 이끌고 길을 떠나죠. 아픔과 절망과 분노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겠지만, 그 장소와 '개'의 등장은 좀 뜬금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청취자 '마음'님께서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흐름이었고, 큰 심리적 거리낌이 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죠. 여러분은 어떠하신지..? ^^
* 방송에서는 빼먹었지만, <아메리칸 스나이퍼> 후반에 첫 아이를 낳은 남주가 병원에서 환상 비슷한 일을 겪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유리벽 너머로 자신의 영아(嬰兒)가 울고 있는데 간호사들은 본체만체 하죠. 이는 남주의 불안증세(전투 후유증)를 묘사한 것일텐데, 다른 불안증세 묘사와 달리 남주의 '가족'이 중심에 놓인 묘사였습니다. 가족에 대한 불안도 서서히 느끼고 있었다는 걸 표현한 것이겠죠. 그 이전에 남주는 '성경'을 늘 갖고 다니는데 한 번도 제대로 읽는 장면은 나오지 않죠. 이것을 동료 병사가 궁금해서 묻자, 남주는 "신, 조국, 가족 이잖아." 라며 당연하다는 투로 대답합니다. 즉 남주에게는 미국인이라면 이 세가지를 필히 갖고 보호하고 충성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신에 대한 불안 증세는 안 나오지만) 따라서 조국을 위한 전쟁에서 겪은 불안증세에 이어서 가족에 대한 불안감마저 서서히 남주를 잠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그 후에 남주가 "집에 갈 준비가 되었어!" 라며 아내에게 통화하는 장면이 이해가 되긴 하죠. (그러나 저는 방송에서 그 통화 장면을 비판했습니다. 전반적인 맥락에서는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녹음하지 못했네요; 정보를 제공한 주민에게 현상금을 건네주는 작전을 수행하던 중 남주는 아내와 통화를 시도합니다. (병원으로 기억되는) 건물에서 나오던 임신한 아내는 전화를 받지만, 이내 남주는 전투에 돌입하게 되죠. 이때 아내는 총소리와 비명 등을 수화기로 듣게 되고 겁에 질리게 됩니다. 이 아내의 표정과 남주의 전투가 번갈아 편집되어 보이는데요. 어쩌면 이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혹은 유일하게) 반전(反戰)사상을 담고 있다고 저는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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