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41006092012244
요즘 제가 계속 뒷북을 치고 있네요 ㅎ
이미 논란이 된 사안인데, 포스팅은 이제야 합니다;
세월호 사고가 있고 나서, '다이빙 벨'이란 게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수중에서 잠수부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잠수 시간(감압 시간 제외.)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장치였죠.
'다이빙 벨' 구조 방식을 제안한 이는 이종인 대표인데,
그는 예전에 <천암함 프로젝트>라는 다큐에 출연하여 정부를 강도높에 비판한 전력이 있습니다.
(사실 '비판'을 넘어선 수준이었죠 ㅎㅎ)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고발뉴스]라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前MBC 기자였던 이상호 기자가
이 '다이빙 벨'과 이종인 대표를 끈질기게 보도했습니다.
('다이빙 벨'을 이용한 구조 현장을 생중계하기도 했죠.)
영화 <다이빙벨>은 그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을 한 작품입니다.
자세한 영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 그 당시 겪었던 얘기를 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작품을 이번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려고 했는데,
정부부처인 문화부와 부산시장이 모두 상영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더랬죠.
그러나 부산 국제영화제 집행위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현재 상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입니다.
부산 국제영화제는 올해 123억 정도의 예산으로 운용되는데
문화부가 14억 6천 만원, 부산시가 60억 5천만원 가량 지원을 했다는군요.
총 예산의 반 이상을 지원한 두 조직이 <다이빙벨> 상영을 취소하라고 통보한 거죠.
심지어 문화부는 영화를 상영하면 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다네요.
영화 하나 때문에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가 존폐 위기에 빠진 건데...
일단 내년을 두고봐야겠죠. 현재 여론은 <다이빙벨>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긴 합니다만, 시간은 항상 망각과 꼼수를 가능케하죠.
굳이 정치적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왜 정부와 부산시가 나서서 '홍보'를 해주고 있는지...? ㅎㅎㅎ
왜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이 영화를 보고 싶게 만들고, 더 기억하게 만드는지...?
영화 제작사 쪽에서는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
혹자는 이종인 대표가 자기 회사의 상품을 홍보하려고 대국민사기를 친 게 아니었느냐, 힐문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진정성을 믿는 건 각자의 몫이겠죠.
일단 영화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예 상영조차 못하게 막는다는 게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모든 영화는 상영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영화는 대중이 평가하는 겁니다.
재미없으면 흥행 실패하는 것이고, 정치편향적이면 소수만 열광하겠죠.
여튼 일반 개봉을 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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