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mdb.or.kr/column/lim101_list_view_new.asp?page=1&choice_seqno=30&searchText=
위 링크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정성일 평론가가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한 것이랍니다.
정성일 평론가가 임권택 감독 작품들(과 그 세계관)에 관해 평론글을 계속 연재하고 있는데,
임권택 감독에 관해 봉준호 감독과 나눈 대화를 담고 있어요.
인터뷰가 좀 산만하게 진행되어서
단순히 임권택 감독 얘기만 나온 건 아니고(오히려 분량만 따지면 더 적죠;),
봉준호 감독(과 그 영화 및 세계관)에 대한 내용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설국열차>는 좁은 공간임에도 왜 역동적인 움직임(글에서는 '안무'라고 표현.)이 적느냐?
등의 얘기가 오고가죠.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있는데, 위 링크는 2편입니다. 좀 더 읽기 수월하더군요.
분량이 꽤 길기 때문에 폰트 크기를 올린 후 편안히 읽어보세요. (폰크 크기는 웹 브라우저에서 조절 가능.)
솔직히 요즘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녹음하려고 요리조리 머리 굴리는 중이어서
종종 정성일 평론가의 연재글을 읽으며 '단서'를 찾는 중이랍니다;
위 링크글에는 곧 녹음할 故이만희 감독(과 연출작 <삼포 가는 길>)에 대한 언급도 있어서 반가웠어요 ㅎ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iblug나 쥐약, 팟빵 어플 등에서 "강cine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인터뷰글 중반 후에 보면
정성일 평론가와 봉준호 감독의 '인식'이 부딪히는 지점이 있어요.
꽤 흥미로웠는데, 아무래도 '예술'을 논하는 평론가와 '대중'에게 말을 거는 영화감독이란 위치 차이 때문인 것 같더군요.
저는 후자를 지지합니다.
영화는 '영화 안의 논리'로 영화를 감상하는 (영화 밖에 위치한) 관객을 납득(공감)시켜야 한다는 생각이죠.
물론 그 '영화 안의 논리'가 허접할 때 당연히 관객은 영화 밖의 논리로 영화를 판단하기 시작하지만,
되도록 관객도 '영화 안의 논리' 즉 영화가 말하는 인과관계나 개연성 등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컨대, 환타지 영화나 히어로영화는 특히 현실세계가 아닌 '영화 안의 논리'로 감상하는 게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죠.^^)
봉준호 감독은 종종 '흥분', '쾌감' 등의 단어를 썼습니다.
정성일 평론가도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쓰며 특정 영화를 평하고 있지만
그 단어를 쓰게 만든 '밑바탕'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봉준호 감독의 단어는 순수한 감정적 표현(느낌)입니다.
정성일 평론가는 이성적으로 합당한(수용할 만한) 감정적 순간을 의도하죠.
이 점에서도 저는 전자를 옹호.ㅎ 저는 꽤 '직관'을 신뢰하는 편이거든요.
여하튼
저와 다른 영화관, 영화 감상태도를 엿보는 건 참 흥미롭습니다.ㅎ
인터뷰글에는 정말 많은 영화적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그냥 봉준호 감독이나 임권택 감독에게 집중해서 읽으시고,
나머지 못 알아먹을 영어나 뭔 외국감독들은 그냥 패쓰~ 하세요^^; 저도 그랬음;;;
* 사진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http://kmdb.or.kr/column/lim101_list_view_new.asp?page=1&choice_seqno=30&search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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