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58 - 겨울왕국

강씨네수다 2014. 1. 25. 16:12


http://www.youtube.com/watch?v=Igxa_wZ8t14


디즈니가 내놓은 야심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입니다. 원제는 Frozen 이죠.


안데르센 동화가 원작인데, 설정만 따왔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합니다. 

디즈니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각본가가 처음부터 완성시킨 작품이라더군요.


편안하게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신선한 부분을 갖고 있는데요. 더 좋은 점은 그 '신선한 부분'이 과장되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죠.

녹음에서는 빼먹었지만, 있는 듯 없는 듯 '혁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다른 애니들과 별 차이점이 없어 보이기도 하죠. 뭐, 그렇게 보아도 상관 없습니다.

워낙 다른 부분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ㅋ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거의 모두 '불완전한'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연약하다거나, 바보같다거나, 못 생겼다는 의미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컴플렉스를 갖고 있고,

이것이 인물들의 행동과 성격을 결정 짓습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는 엄청난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먼저 개봉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박스오피스 1~5위 안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노래들도 좋더군요. 뮤지컬 형식이지만, <레미제라블>처럼 과도한 느낌이 없습니다. 

적정 선에서 인물의 심리를 묘사하거나 설명할 때 주로 쓰였던 것 같아요.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가족들과 휴일에 유쾌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흐름에 개연성이 좀 부족하지만, '가족용' 애니라고 생각하면 큰 거부감은 없을 듯 합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iblug나 쥐약, 팟빵 어플 등에서 "강cine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 엘사를 중심으로 각 인물들을 언급할 때, 살아 있는 눈사람 '울라프'를 빼먹었네요. 참 특이한 녀석입니다. 겨울의 상징인 '눈'이면서, 여름을 갈망하죠. 이 자체로도 재밌죠 ㅋ 조금 확대 해석을 하자면, 분수에 맞지 않는 욕망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구나 여름을 꿈 꿀수는 있지만, 결국 '울라프'에겐 자신의 몸을 녹여버리는 유해한 계절이잖아요. 굳이 이런 식으로 나쁘게 해석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그 무언가를 쟁취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 수도 있겠죠. 마치 '진정한 사랑' 처럼요.


* 녹음에서는 '진실한 사랑'이라 표현했는데, 영화상 대사로는 'Act of True Love' 라고 표현되죠. 이 표현이 영화의 주제를 더 정확히 나타내고 있다고 봅니다. 사랑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곧 인간 사이 관계.


* 방송에서 언급했던 영화 전문 사이트 [익스트림 무비] 글의 주소는 다음과 같아요. http://han.gl/S2c '겨울왕국을 가장 진보적인 애니로 만드는 7가지 사실들' 이란 제목인데, 본문에는 자세한 내용이 없고, 댓글에 보면 어떤 분이 번역을 해주신 게 있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인데, 그냥 읽어만 보세요. 중요한 건 그런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설정을 한 제작진의 태도와 자세가 어떻게 영화의 정서에 영향을 미쳤고, 또 관객에게 전달되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영화는 관객과 공감해야 합니다. 


* 이 영화에 관한 보충 설명 기사글(http://han.gl/SB8)과 숨은그림(이스터 에그)에 관한 글(http://han.gl/0Hw)도 소개합니다.


* 여러분은 어떤 노래가 가장 좋으셨나요? 저는 초반에 나오는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가 가장 좋았습니다. 후렴구에서 그 설렘과 미지의 영역 같은 느낌이 깊게 느껴지더군요. 영어판에서 엔딩 때 나왔다는 Demi Lovato의 'Let it go' 도 좋았습니다. 락삘이어서요 ㅋ 다른 분들은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을 좋아하시더군요. 모두 유투브 영상으로 아래에 달아놓겠습니다. 함 골라보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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