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300 - 보통의 가족

강씨네수다 2024. 11. 9. 16:57

허진호 감독작. 우아하게 펼쳐지는 딜레마와 부조리의 일상들.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을 녹음했습니다.

2022년에 제작이 완료되었는데, 이제야 개봉하게 된 영화인데요.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한국 출판명)를 원작으로 삼고 있고,

이미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영화화가 된 바 있습니다.

 

영화는 재미나게 봤지만, 그다지 기억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결말부 클라이막스도 감정적으로 납득되지 않았고요.

그러나 허진호 감독의 우아한 화면 연출과 딜레마에 관한 서사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방송은 약 27분이고,

줄거리 / 전체 평 / 딜레마 / 폭력성 / 부감과 유리창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yEQuE6_WbBg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끝에 넣은 곡은 Emmit Fenn의 'Allegro' 입니다.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된 곡입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9XFyvLwNvLw

 

* '딜레마'에 관한 말씀을 드렸는데요. 섣불리 한 쪽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을 '딜레마'라고 하겠죠. 예컨대, 영화 시작하고 나오는 첫 자동차 사고가 그렇습니다. 누가 '먼저' 잘못을 한 것일까요? 즉 사건의 빌미를 누가 먼저 제공했는지 영화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살인에 대한 부분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옥신각신 하는 과정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사건의 결과만 놓고 보자면 부잣집 아들내미 잘못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감안한다면 피해자 잘못이라고 볼 여지도 다분합니다. 딜레마..!

 

* 폭력의 대물림을 암시하는 대사가 극 중에 장동건 어머니의 입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자신의 아들인 장동건을 남편으로, 뺨을 맞은 손자를 장동건으로 착각하는 장면에서 손자에게(즉, 어린 시절의 장동건에게) '겉은 얌전해 보여도 성질이 고약하다' 라는 뉘앙스의 대사를 던지죠. (정확한 대사가 기억나지 않아 죄송합니다ㅜ) 여러모로 3대에 걸친 폭력의 대물림을 짐작할 여지가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 음악 감독님은 조성우 씨입니다;; 제가 방송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는데,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 가서 검색하니 금방 나오더군요 -_-;; <8월의 크리스마스> <위험한 관계> <선물> <만추> <문재인입니다> OST를 맡으신 이력이 있더군요.

 

* 편집하면서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폭력성이 유전/대물림 된다면 이건 교육과 의지로도 어쩔 수 없는 걸까? 어려운 문제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교육과 의지(와 신앙)으로 이를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방송에 참조한 여러 글들을 링크합니다.

 - ‘아빠 찬스’로 봉사활동 위조…영화 ‘보통의 가족’ 원작 소설 비교 : https://v.daum.net/v/20241105170016024

 - ‘보통의 가족’ xxx은 왜 급발진했을까 : https://v.daum.net/v/20241018133016078

 - 이탈리아 영화 <더 디너>와 비교 : https://info.loveydoveybaby.co.k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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