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130233350741
포스팅이 많이 늦었네요.
故 윤정희 배우가 지난 1월 19일(현지시각) 파리의 한 병원에서 타계하였습니다.
고인은 10여년 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습니다.
장례 미사는 30일 뱅센 노트르담 성당에서 치뤄졌고, 화장되어 성당 인근 묘지에 모셔졌다네요.
국내 영화계는 故 윤정희 배우를 기리며 영화인장을 국내에서 치르기를 소망하기도 했으나,
유족인 남편 백건우씨와 딸의 뜻에 따라 파리에서 조용히 가족장을 치른 상태입니다.
고인은 당뇨병도 함께 앓고 있었고, 몇 년 전부터는 가족을 알아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고인이 이 정도 병세를 앓고 있다는 소식은 남편+딸 vs 친정 동생 의 다툼 때문에 대중에게 공개되었죠.
21년 2월에 故 윤정희의 동생 측은 남편 백건우씨가 아픈 고인을 방치하고 있다며
자신들에게 생전 윤정희 배우의 성년 후견인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아니스트인 남편 백건우씨도 자신의 한국 내 연주료를 횡령했다며 故 윤정희 배우의 동생을 고소했는데요.
지난해 7월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습니다.
또한 프랑스와 한국 법정은 생전 윤정희 배우의 성년 후견인 권한이 딸에게 있다고 각각 판결하였습니다.
https://v.daum.net/v/20220725092102397
故 윤정희 배우는 한국 영화계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주역으로서 67년 영화 <청춘극장>을 시작으로 90년대까지 약 330여 작품에 출연하였습니다.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가져가던 고인은 73년 프랑스 유학을 떠났고 76년 유명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프랑스에서 결혼을 합니다.
94년 <만무방>에 출연하여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활동을 쉬다가
이창동 감독의 <시>(2010)로 다시 국내 스크린에 복귀합니다.
저는 고인의 연기를 영화 <시>로 처음 보게 되었는데,
배우 자체가 주인공 캐릭터 '미자'인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도 했습니다.
실제 故 윤정희 배우의 이름과 같기도 하죠. (본명은 손미자. 캐릭터는 양미자.)
<시>에서 주인공 '미자'는 소녀 같은 감성이 있으면서도 모진 현실을 맞닥뜨리며 감수하고,
단어를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를 앓으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시를 몸소 완성해내죠.
윤리적으로 칼날에 서 있는 것 같은 영화인데,
故 윤정희 배우였기 때문에 영화의 윤리에 납득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뒤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배우의 전성기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시>에서 보인 그 가녀린 강인함은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2014.03.29 - [팟캐스트 ♫] - NG #59 - 시 (with 4885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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