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

NG #279 - 인 디 아일

강씨네수다 2022. 9. 29. 02:11

 

"토마스 스터버 감독작. 지루한 우리 삶에서 들리는 반짝거리는 파도 소리처럼."

 

2018년작 독일 영화 입니다. 원작은 소설 "Die Nacht, Die Lighter" 라고 합니다.

이 단편 소설의 작가인 클레멘스 마이어와 감독인 토마스 스터버의 2번째 협업(각본) 입니다.

두 사람 모두 구 동독 출신이라네요.

그 때문인지 영화에 동독 지역 노동자의 애환이 잘 담겨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담담하게 잘 담아낸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무뚝뚝함 속에서 다정함이 드러나는 것이 참 좋더군요.

영화는 일부러 코믹함이나 신파를 넣지 않고 시종일관 담담하기에 대중적인 재미는 적습니다;

 

방송 분량은 약 40분이고, 스포일러 있습니다.

전체 평 / 간단 소개 / 다정한 무뚝뚝함 / 사랑과 파도 소리 / 삶과 죽음 등으로 꾸렸습니다.

 

🎧 방송 듣기 -> https://youtu.be/wcq1kjHrTKU

현재 네이버에서 vod 1천원이더군요. 

일상성이 느껴지는 영화 즐기는 분들은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끄트머리에 넣은 곡은 Son House의 Grinnin' In Your Face 입니다. 영화에 삽입된 곡이기도 합니다.

 - https://youtu.be/QA8-ZOuKetU

 

* 방송에 참고한 이동진씨의 유튜브 영상을 링크합니다.

 - https://youtu.be/GmVFTAjzD4Q?t=390

 

* 기타 참고할 만한 리뷰글. 

 - "고독과 자본의 횡포를 견디며 삶의 온기를 나누다" : https://blog.naver.com/jn_jfac/222177624987

 

* 영화에 "게으른 돼지" 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말씀드렸죠. 편집 중 검색해보니, 서독 사람이 동독 사람을 비하할 때 쓰는 욕설이라고 하네요. 여하튼, 이 표현에 남주가 발끈한 이유는 그가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이 있기 때문 같다고 방송에서 설명 드렸습니다. 자신은 "게으른 돼지" 가 아니라고 반복하여 말하기도 하죠.

 

* 여성 캐릭터 '마리온'을 향한 남주의 몇 행위에 윤리적 비판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거기에 '사랑의 마음'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사랑의 감정선을 다루는 여느 영화와 달리 남주의 이런 행위를 영화는 여전히 담담하게 화면에 담습니다. 인위적으로 멜로 감정을 부추기는 연출이 없죠. (단지 남주의 행위만 나열될 뿐.) 그러나 영화 전체가 남주 중심으로 흘러가기에 관객이 남주에 감정이입을 할 여지가 생기고, 이는 윤리적 비판의 싹을 제거합니다. 그 목욕씬에서 여주의 외침이 마침 그 이입을 깨트리는 작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음. 편집하면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 '윤리적 비판' 자체가 과연 그 화면에서 적합한가?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기 때문입니다. 행위에 집중하느냐, 캐릭터의 감정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 여성 캐릭터 '마리온'에게는 사랑 감정의 개연성이 (적어도 화면상으로는) 매우 부족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쩌면 이는 대상화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담담한 흐름으로 캐릭터 심리를 살뜰히 보여주던 이 영화에 걸맞지 않는 연출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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