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사냥의 시간> 4/10 넷플릭스 개봉!

강씨네수다 2020. 4. 7. 12:30


https://entertain.v.daum.net/v/20200323105616581


<파수꾼>을 연출했던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이 4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개봉 합니다.


4명의 친구가 범죄를 계획하고,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네요.


쥐약, 팟티, 유튜브, 아이튠즈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이런 사실은 이미 며칠 전 알려진 것인데, 블로그에는 좀 늦게 올립니다. 왜냐하면 판권 분쟁 상황을 더 알고 싶었거든요.


<사냥의 시간>은 본래 넷플릭스가 아닌 일반 극장 개봉을 위해 만든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2/26 개봉일이 한 차례 연기되고, 이후에도 여의치 않자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에 판권을 넘겨, 그 매체에서 공개하기로 한 겁니다.


기대가 컸던 극장용 작품이 극장 개봉 없이 곧장 OTT 업체로 건너가게 된 거죠. 이런 전례는 국내에 없었습니다.


본래 <사냥의 사간>의 해외 배급은 '콘텐츠판다'가 맡고 있었습니다.


국내 배급사 '리틀빅픽처스'와 해외대행사 '콘텐츠판다' 사이 계약인 셈이죠.


'콘텐츠판다'는 이미 30여 개 나라와 선계약을 마쳤고, 더 많은 나라와 배급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국내 배급사 '리틀빅픽처스'가 '천재지변에 의한 계약 해지' 조항에 따라 계약 해지 내용 증명을 '콘텐츠판다'측에 보냈고


<사냥의 사간> 해외 판권을 글로벌 OTT업체 '넷플릭스'에 넘깁니다.


'넷플릭스'로 해외 공개가 가능하게 되어 기존 '콘텐츠판다'의 해외 배급 작업은 물거품이 된 겁니다.


당장 '콘텐츠판다'는 해외 상대 업자들의 법적 소송에 직면할 위험이 생겼고, 신뢰도를 잃게 되었습니다.


국내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총 제작비 117억여 원을 감당할 수 없어 부득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항변합니다.


넷플릭스로부터 받은 계약금은 약 120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극장 개봉과 달리 흥행 추이에 따른 추가 수입은 발생하지 않죠.


그야말로 본전만 찾자는 심정인 겁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앞으로 극장용 작품이 OTT로 향하는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 <트롤 : 월드투어>도 극장과 OTT(또는 VOD) 동시 개봉을 추진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반면에 극장 개봉과 달리 OTT공개로는 제작비 외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없어 대작 영화는 개봉 일정만 미룰 것이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 <사냥의 시간> 분쟁에서 우리는 영화 개봉 루트의 다변화 및 극장 산업 구조 변화, 신뢰 훼손 문제 등보다


단순하게, 중대형 투자/배급사가 소규모 타 배급사와 맺은 계약을 일방 해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리틀빅픽처스'도 메이저 투가/배급사는 아닙니다만;)


이런 분쟁은 투자/배급사가 자신의 재무 문제, 개봉 일정 문제 등으로 정당한 계약을 일방 해지한 선례가 된 겁니다.


추후 이런 선례가 또 나오지 못하리란 법이 없죠...!


아마 넷플릭스에서 <사냥의 시간>이 얼마나 흥행할지 여러 투자/배급사가 눈여겨 보고 있을 겁니다.


두 회사의 계약 문제를 먼저 이슈화하여 서로 양보하고, 이후에 넷플릭스 행을 선택하는 수순을 밟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튼, 간단하게 <사냥의 시간> 4월 10일 개봉을 알려드리고,


그 내막에 이런 분쟁과 문제점들이 있었다는 점을 짚어 드립니다.


박정민, 최우식, 이제훈, 안재홍, 박해수 등 신진 남성 배우들이 출연하여 기대가 큰 영화인데,,


이런 식으로 찝찝한 선례를 남겨버리니.. 굉장히 많이 아쉽습니다.



* 추가로 사안을 더 소개한 기사를 덧붙입니다.


 - 리틀빅픽처스 대표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行, 해외대행사에 역갑질 당해"

   : https://entertain.v.daum.net/v/20200323122316530


 - <사냥의 시간>의 넷플릭스행이 의미하는 것 (씨네21)

   : http://m.cine21.com/news/view/?mag_id=95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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