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외국 직배사의 공습 시작!

강씨네수다 2016. 9. 12. 13:53


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60911070122808&RIGHT_COMM=R12


강씨네수다의 <밀정>편에서도 짧게 언급했지만 외국 메이저 배급사(이하 직배사.)의 한국영화 투자가 빛을 보고 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가 <밀정>으로 한국영화 첫 투자/제작 을 하여 현재 어느 정도 흥행을 예고하고 있죠.


그 전에는 이십세기 폭스가 <런닝맨>, <슬로우 비디오> 등 흥행 실패를 딛고 비로소 <곡성>으로 국내 투자가 빛을 보았죠.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제 생각에도 그 실패를 발판삼아 점점 유명 감독들(예: 나홍진, 김지운 등)을 포섭하고


그들의 창작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이른바 '한국식 제작 체계'로 현지화에 안착할 것 같습니다.


헐리우드는 초 유명 감독이 아니면 제작사나 배급사의 간섭에서 자유롭지 않거든요. 한국은 정반대로 감독의 권한이 막강하죠.


근데 재밌는 점은,,,


요즘 한국 영화 산업에서도 투자사나 배급사의 제작 간섭이 심해지고 있던 중이라는 점이죠.


흥행을 위해 관객에게 잘 팔리는 요소, 이른바 국뽕이니 신파, (검증 안 된) 아이돌 캐스팅, 작위적 연출 등이 바로 그 증거이죠.


그런데 외국 직배사는 오히려 한국 내 흥행을 위해 역으로 자신들의 간섭을 자제하고 유명 감독들의 창작 권한을 보장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사의 지적처럼, '참신한 이야기'가 고갈된 헐리우드가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국은 오락성 + 작품성 이 살아있는 이야기/영화를 만드는 곳입니다.


그에 비해 (오락성 측면에서 볼 때) 일본 영화계는 이미 망했는데, 그들의 참신한 만화 원작을 갖고도 제대로 '영화화'(실사화) 하지 못해 엉망인 영화들을 찍어내고 있어요.


애초에 한국 감독, 한국 각본가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원천 소스로 보유한 채 추후 여러 산업적 변형을 하려는 것도 한국 투자의 이유라고 하네요.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itunes, 팟빵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일단 유명 감독들의 빛나는 창작물을 볼 수 있겠죠. 


그들의 상업적 감각을 믿기 때문에(검증되었기 때문에) 국뽕, 신파 등이 없어도 우리는 즐겁게 걸작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이 감독들이 다시 헐리우드로 진출할 수도 있겠죠. 이때는 예전과 달리 전적인 감독 권한을 갖고 말이죠. 꿈일까요..?ㅎ


이미 글로벌 컨텐츠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에게 그런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영화 <옥자>) 그들은 단독 배급권을 갖고요.


이렇게 되면 한국 제작사, 배급사들도 조금은 태도를 바꿔 모험을 해야겠죠.


유명 감독을 뺏기기 때문에(?) 그들은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감독과 이야기를 '발굴'해야 합니다. 


한국 배급사 NEW가 애니메이션 감독 연상호를 믿고 총 제작비 115억 원짜리 <부산행>을 맡긴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외국 직배사들의 작품이 흥행할 때마다 우리 돈은 외국으로 빠져 나갑니다 ^^;;


물론 아직까지 국내 영화계는 국내 메이저 배급사(CJ, 롯데, 쇼박스, NEW)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네요.


이들의 수직계열화와 스크린독과점은 분명 여러 한계에 부딪힐 겁니다. 잠재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죠.


여하튼 긴 글을 썼지만 참으로 흥미로운 현황입니다.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 기사 중 발췌한 것을 옮길게요.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투자원이 다양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할리우드의 자본 투자는 상대적으로 양질의 감독과 프로젝트에 집중되겠지만, 그러면서도 국내 자본들보다는 더 모험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728x90

'영화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36회 영평상 결과!!  (0) 2016.10.24
제25회 부일영화상 결과!  (0) 2016.10.08
2016 디렉터스컷 어워즈 결과!  (0) 2016.08.13
이동진&김중혁의 '연상호'  (0) 2016.07.25
예술영화도 독점하는 멀티플렉스  (0) 201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