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예술영화도 독점하는 멀티플렉스

강씨네수다 2016. 6. 23. 13:39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214711


예전에 나온 기사인데, 이제야 블로그에 포스팅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몇몇 인기 예술영화독점개봉(단독개봉)한다는 내용입니다.


위 이미지에 실린 <나의 소녀시대> <산이 울다> <본투비블루> 등입니다.


논란 이후 수입배급사나 상영관측에서 다른 극장의 상영을 허용했다고 합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물고기를 잡을 때 대형 어선이 바다의 모든 물고기를 다 잡아버려서, 다른 소규모 어선들이 잡을 물고기가 없어지는 것과 같죠.


즉, 소규모 단관 형태의 예술영화관이 상영할 영화를 뺏기게 되어 밥줄이 끊기는 겁니다.

(왜냐하면 멀리플렉스 독점 개봉이기 때문.)


기사에서는 이 현상은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예술영화까지 장악하려는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수작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itunes, 팟빵 어플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감독/국적 의 영화를 수입하여 배급하는 회사 입장에서 보자면


대기업 멀티플렉스 상영관 확보와 홍보비 지원 등으로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나쁘지 않은 조건인 셈이죠.


그러나 가뜩이나 정부의 지원금도 끊기고(줄어들고), 대기업 멀티플렉스에 관객을 뺏기고 있던 소규모 예술영화관들은


그들의 특기였던 예술영화 상영마저 쉽지 않게 되버린 겁니다. 상업 영화 상영은 진즉 어려운 형국이었고요.


물론 관객 입장에서는 동네 옆에서 손쉽게 좋은 예술영화를 볼 수 있어 기분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기쁨은 관객의 영화 선택권을 제약하는 악몽으로 돌아올 겁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멀티플렉스 상영관도 그 영화를 취사선택하여 상영한 것이고, 소규모 예술영화관들이 망한다면


'더 많은, 다양한' 예술영화를 접할 기회와 통로가 사라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예술영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이라면 더더욱 이런 악영향이 크겠죠.


기사에서는 이런 작태를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와 영화판에 대한 장악력 강화 등을 위한 것이라 해석하더군요.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소규모 예술영화들도 하루빨리 수익도모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겁니다. 쉽지 않은 일이긴 하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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