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entertain/culture/newsview?newsid=20150517181309702
17일 기준으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25일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역대 외화 4번째 기록이라고 하네요.
(<아바타> 1300만, <겨울왕국> 1029만, <인터스텔라> 1027만.)
25일만에 관객 천만을 달성한 건 역대 외화 중 가장 최단 기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이제 '최단 기간'이란 기록은 별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앞으로 계속 영화 관람 환경이 개선되고, 영화계는 산업적 상업 구조로 변모하리라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새로운 마블 시리즈로 기대가 컸던 <어벤져스 2>가 그 기대에 힘입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다니..
팬분들은 정말 기쁘겠네요 ㅎ
그러나
청취자분들은 <어벤져스 2>에 의한 영화계 어두운 면도 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영화들은 <어벤져스 2>와 경쟁하지 않기 위해 개봉일을 미루기도 했죠.
또 스크린 숫자 1843개(25일 기준.)를 독식하기도 했죠. 이는 같은 날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약 1500개 이상 더 많은 수치입니다.
상영 횟수는 1만 18번에 달했죠. 하루에 상영된 대한민국 전체 상영횟수 중 68.2 %가 <어벤져스 2> 였습니다.
관객들은 다른 영화를 선택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것입니다.
같은 논란을 낳았던 <명량>의 경우
최고 스크린 숫자 1587개 / 최고 상영 횟수 7963회 / 최고 상영점유율 52.3 % 이었습니다.
한국 영화인 <명량>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이런 독과점 수치는 점점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려는 겁니다.
다양한 관객의 취향과 선택권이 박탈될 위험과 제한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각종 팟캐스트 어플, 혹은 쥐약, itunes, 팟빵 어플 등에서 "강cine수다" 를 검색해주세요!!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제도적 법적 장치로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국회와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여론이 중요한데
영화인들은 직접 이해당사자(돈줄이 걸려 있거든요;;)이기 때문에 쉽사리 공식 행동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이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도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거죠.
즉,
관객이 나서야 합니다. 먼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꾸준히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의식을 발언하고 퍼트려야 합니다.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저는 흥행하는 영화에는 그럴만한 합당한 이유, 관객을 끌어들일만한 영화속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흥행 영화를 폄하하지 않아요.
그러나 영화와는 별개로 이런 산업적 / 구조적인 문제는 분명히 비판해야 합니다.
앗;;
<어벤져스 2> 천만 돌파 축하하는 포스팅인데.. 쓴소리만 써댔네요 하핫;
* 참고한 기사 : '어벤져스2' 천만돌파..열광과 점령 속 빛과 그림자①' http://media.daum.net/v/20150517174722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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