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21005084806221
침체된 극장 사업의 활로를 뚫기 위해 CGV가 월 구독 서비스(월정액 패키지 서비스) 'CGV 플러스'를 내놓았습니다.
CJ 계열의 TVING(티빙)과 연계한 묶음 상품이며,
[ CGV 플러스 싱글 ]과 [ CGV 플러스 더블 ] 2가지 종류로 CGV 앱에서 각각 1만명 선착순 판매 합니다.
(beta 서비스라 표기되고 있군요.)
[ CGV 플러스 싱글 ] 은 일반 2D영화 관람권 1회 + 콤보 3천원 할인 + 티빙 베이직 1개월 묶음으로, 가격은 1만 5천원입니다.
[ CGV 플러스 더블 ]은 일반 2D영화 관람권 2회 + 동반인 관람 3천원 할인 2회 + 콤보 3천원 할인 2회 + 티빙 스탠다드 1개월 묶음으로, 가격은 3만원입니다.
티빙 베이직(720p HD + 1명)과 스탠다드(1080p FHD + 2명)의 차이는 화질과 동시시청 숫자라고 합니다.
유튜브, FLO, 오디오 클립, 팟빵, 쥐약 등 어플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올해 여름 성수기 극장가 흥행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5월 개봉한 <범죄도시2>(배급:메가박스 플러스엠)가 1269만을 기록했지만,
이후 개봉한 여름 기대작들은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크게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9월 개봉한 <공조 2>(배급:CJ ENM)가 10/5일 기준 627만 명으로 선전하고 있긴 합니다.
이번 흥행 저조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제일 큰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관객은 OTT와 극장을 극명하게 구별하며 작품을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극장 티켓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점도 주요 이유입니다.
쉽게 말해, 비싼 극장 표값을 주고 OTT에서도 즐길 수 있는 규모와 재미의 작품을 굳이 극장에서 보지 않는 것이죠.
극장측이 제 배를 채우려다 자기 발등을 찍은 셈입니다.
그밖에도 여러 이유가 있고, 관객의 영화 선택 유형이 변하기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
결과적으로 극장측은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었고, 극장업은 다시 움츠러들었습니다.
이를 메우기 위해 아마 '극장 월정액' 등이 부활하거나 흥행하지 않을까 저 혼자 예상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그 일이 벌어졌네요 ㅎ
극장측은 고정적으로 극장 월정액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소비자를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미끼'로 활용할 수 있죠.
실제 극장업의 주요 수입원은 영화 관람권이 아니라 식품 판매(팝콘, 음료 등)라고 알고 있습니다.
월 1회 무료(라고 인식되는) 관람권도 있고 팝콘 할인권도 있으니, 극장이나 가서 팝콘+음료나 먹어볼까~ 가 되지 않을까요? ^^;
CGV 홈페이지를 가보면 'beta' 서비스라 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정식 서비스로 내놓은 건 아니고, 판매 반응이나 씨네필 반응을 두루 살펴보려는 속셈이겠죠.
다른 기사에서는 음악 스트리밍도 묶어 서비스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있기도 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21003060121259)
즉. 초기 1만명 판매 추이를 보며 월정액의 상품 구성이나 가격 등을 바꾸면서 계속 추진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CGV가 급한 모양입니다. 시대가 변했으니 서비스도 변해야죠.
제가 기억하기로 이번 'CGV 플러스' 같은 극장 월정액 서비스가 국내에나 해외에서 이미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 블로그 글을 보면, 이미 해외에서 극장 월정액 서비스가 있었고 꽤 큰 판매 규모인 것 같습니다.
캐나다 1위 극장사 'Cineplex', 미국 1위 극장사 AMC 등의 월정액 서비스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bhchoi333/222573801217 )
예전 넷플릭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초기 OTT 시장을 선점했던 것처럼
해외 극장사들도 파격적인 할인율과 묶음 상품으로 자국의 극장 월정액 시장을 공략하는 듯 합니다.
국내 굴지의 문화 컨텐츠 판매 회사인 CJ나 CGV가 이런 해외 극장업체 동향을 모를 리 없겠죠.
손실도 메우고 시장도 선점하고 충성 고객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CGV 플러스' 는 꽤 중요한 전략으로써 계속 추진될 것 같습니다.
다만, 美 '무비패스(MoviePass)' 꼴 나지 않으려면 조심해야겠죠?ㅎ
'무비패스'는 2011년 미국에서 파격적인 '영화 관람 월정액 서비스'를 내놓은 업체입니다.
극장에서 표값을 정가에 사서 회원들에게 할인가로 제공하는 식으로 수익 구조가 부실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2019년 서비스 중단, 결국 2020년 모회사 파산이 됩니다.
'극장 월정액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두려면 치밀한 수익구조가 있어야겠죠.
영화 산업계와 소비자 양측을 만족시킬 만한 '신의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재밌게도 그 '무비패스'가 올해 9월경 (과거에 비해) 제한적 서비스로 돌아왔고, 초기 반응은 괜찮은 듯 보입니다.
https://v.daum.net/v/20220910170135131
여러분은 어떠시나요? 'CGV 플러스' 의 구성이나 가격이 마음에 드시나요?
여러 할인을 받아 이미 정가보다 싸게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아직 흥미를 못 느끼실까요.
경쟁 극장사들이 어떤 상품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지네요 ;-)
덧.
해외 극장사들의 극장 월정액 서비스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ㅠ
제가 영어가 짧습니다.
참고글.
- "무비패스는 갔지만, 극장 월정액 관람 서비스는 남았다" (19.8.28.)
http://tailorcontents.com/2019/08/28/moviepass/
- "무비패스, 다시 돌아오는가?" (21.11.19.)
https://blog.naver.com/bhchoi333/222571755501
- "파산 아픔 겪은 무비패스, 다시 돌아온다" (2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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