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세월호 다큐 <부재의 기억> 오스카 후보로

강씨네수다 2020. 1. 14. 17:18


https://movie.v.daum.net/v/20200114104207656


13일 발표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에 <기생충>이 무려 6개 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상 / 감독상 / 각본상 / 국제영화상 / 편집상 / 미술상 등.


<조커>(11개 부문), <아이리시맨>(10개 부문) 등 쟁쟁한 후보들과 수상을 다투게 됩니다.


더욱이 <기생충>은 비영어권 특히 아시아 영화이고, 수상 확률도 나쁘지 않은 편이죠.


그.러.나.


<기생충>에 환호하는 사이 우리나라의 또 다른 영화 한 편이 최종 후보에 올랐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제는 잊었던, 잊고 싶었던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 <부재의 기억> 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 최종 후보에 올랐는데, 해당 부문의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북미 영화라고 하네요.


단편인 덕인지 온라인에 영상이 공식 공개 되어 있더군요. 


Field of Vision - In the Absence from Field of Vision on Vimeo.


<부재의 기억>은 


왜 참사가 발생하였는가? 왜 구조를 제대로 안 했는가? 등의 질문 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더군요.


왜 당신은 잊어 버렸는가.


제목 <부재의 기억>은 어쩌면 '기억의 부재'를 질책하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그날 무슨 일이 있었고, 그 참사 이후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피해자가 남긴 영상과 유가족/봉사자의 인터뷰 화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30분도 안 되는 분량이지만, 너무나 선명하고 간결하게 참사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더군요.


시간이 좀 흘렀기에 몇몇 영화에서 '세월호 참사' 를 소재로 사용했더랬습니다.


그 의도를 의심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 아무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현재 우리가 과연 무엇을 더 주시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기억합시다. 그 참사를 다루는 예술작품이 가끔 나오면 그제서야 회상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제대로 기억합시다.


<부재의 기억>도 <기생충>보다 더 오스카에서 수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 이승준씨와 최종후보에 선정한 아카데미 선정단에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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