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기 질렌할 주연작. 천재류 영화. 쓸쓸한 그림자에게 찾아온 작은 빛."
독립영화계의 칸 영화제라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입니다.
멜로 영화 아니구요ㅎ
시쓰기를 갈망하는 여주가 천재 꼬마 시인을 발견하면서 겪는 일을 담은 영화입니다.
여주 연기도 꽤 좋고 심리 스릴러 요소도 있어서, 천재/문학 관심 없는 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조마조마 하는 맛이 있어요 흐흐
원작은 <시인 요아브>(2014)이고, 원제는 동일하게 The Kindergarten Teacher 입니다.
방송 분량은 약 29분이고, 스포일러 자제했습니다.
스토리 / 주목할 점 / 인상적 장면 / 시 등으로 꾸렸습니다.
방송 듣기 (스피커 주의!) -> 클릭!!
현재 vod 5000 원입니다.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쥐약, 팟티, 유튜브, 아이튠즈 등에서 "강씨네수다" 를 검색하세요!!
* 방송 말미에 넣은 곡은 쇼팽의 녹턴 op9. no1. 입니다. Arthur Rubinstein 가 피아노 연주했습니다. 영화 엔딩 크레딧 중반에 이 곡이 흘러 나오죠. 엔딩 크레딧에서는 조금 더 쓸쓸한 연주더라구요.
: https://www.youtube.com/watch?v=ZtIW2r1EalM
* 방송에서 제가 추천한 또 다른 천재류 영화는 <비투스>(Vitus, 2006) 입니다. 발음을 정확하게 못했더라구요. (비투수..라니;) vod 1200 원이고, 제가 정말 좋게 봤던 영화랍니다 ^^
* 극 중 나오는 시들의 출처가 엔딩 크레딧에 나옵니다. 기성 시를 완전히 가져온 게 아니라 일부 시구를 차용하여 재창조 했더군요. 주로 88년생 베트남계 미국인 오션 브엉 (Ocean Voung)의 시들에서 가져왔더군요. 현재는 소설도 쓰신 모양입니다 ㅎ
오션 브엉의 시 한 편을 원어로 소개하고, 영화와 관련해 짧게 소개한 블로그를 링크합니다. 꼬마가 여주의 마음을 헤아려 시를 지은 것이라 해석하더군요.
: http://blog.naver.com/gnlduqlzz/221503215871
* 제가 방송에서 소개한 시구는 최승자 시인의 '일찍이 나는' 에 있습니다. 정확한 시구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 /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이더군요;; 이 구절 정말 좋아합니다. 시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시길.
: http://blog.daum.net/smellsmells/699
* 극 중에 나온 천재 꼬마의 시는 영화 번역을 그대로 옮겨 포스터 밑에 적어 놓겠습니다 ^^
- 애나 -
애나는 아름답다
나에게는 충분히 아름답다
태양이 그녀의 노란색 집을 두드린다
마치 신이 보낸 신호처럼
- 황소 -
황소가 뒤뜰에 홀로 서 있다
캄캄한 어둠 속에
문을 열고 한 걸음 다가갔다
바람은 나뭇가지를 스쳐 가고
소는 푸른 눈을 들어 나를 봤다
살기 위해 몰아쉬듯 계속 숨을 뱉었다
그런 소는 필요 없다 난 어린 소년이니...
그렇다고 말해 줘
어서 그렇다고 말해 주렴
- ? - (전화로 여주에게)
황금은 녹슬고 온기는 부서진다
아침이 밝아오자
경찰은 평소처럼 식당으로 향하는데
3차 대전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흙먼지 날리는 때
기도하라 예식의 날이 머지 않았으니
난 여기서 시를 읊는다
- ? - (호숫가에서)
애나, 일어나
기억해주렴
외로움 또한 세상과 보내는 시간이라는 걸
모두가 함께 자리한 밤에
죽은 친구들의 영혼이 스쳐가네
바람에 울리는 풍경소리처럼
두려워 하지마 애나
이 길의 끝이 멀게만 느껴져도
어느새 성큼 우리 뒤에 와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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